가위 눌림
Kajsa Hofsjö 추석이면 고향 집에 간다. 고향인 광주에는 중학생때부터 군대 시절을 제외하고 24살때까지 살았던 아파트가 있다. 그리고 아직 그 곳에는 마지막까지 함께 살았던 고모님이 주거하고 계신다. 24평짜리 아파트. 그 중 내가 쓰던 작은방이 있다. 그런데... 이 방은 예전부터 무언가 오싹한 구석이 있었다. 그래.. 그래서 항상 문을 열어두고 라디오 소리를 벗삼아 잠들곤 했었지. 평소 집에 가더라도 거실에서만 잤던 나였는데 지난주 추석때는 여동생과 고모님이 거실에서, 그리고 나는 작은 방에서 자게 되었다. 그리고 가위에 눌렸다. 이제는 내 몸을 뉘우기에는 협소해져버린 싱글 침대 끄트머리. 옆으로 누워 자던 나는 문득 잠에서 깨어 작은방 문을 열고 밖으로 나왔다. 그런데 평소와 뭔가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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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9. 27.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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