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릿속 청소
비가 온다. 많이도 온다. 내 마음이 다 추적거릴 정도로 많이 온다. 덥지도 시원하지도 않은 바깥 날씨. 나는 넋을 놓은 채 빈둥거린다. 일손도 놓았다. 불안감이 잠식한 나의 마음에서 나는 어떻게 빠져나올 수 있을까? 나 스스로를 정화시키는 것이 순서인 것 같아서 무작정 두려운 하얀 화면 위에 아무런 사전 의식 없이 끄적거려본다. 왜 이렇게 마음이 분주할 까. 마음은 분주한데도 머릿속이 무거워서 걷기도 버겁다. 주위를 깔금하게 정돈부터 해야겠다. 집구석도 좀 치우고, 목욕재개 하고 이른 시간에 무거운 눈꺼풀도 좀 감아보자. 책도 좀 보아야 하긴 하는데... 우선 눈치보지 말고 칼퇴근부터 하자. 그리고 바로 취침. 그 후 새벽 기상. 편의점에서 맥주 한캔을 사온 후 방청소, 목욕을하자. 그리고 미래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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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7. 2.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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