퀭한 표정의 네가 나를 맞이 했다. 하루종일 안쓰러웠던 마음에 '미련한것.. 미련한것'이란 생각이 자꾸 떠올랐다. 안아보니 가벼운 열이 있었다. 괜찮다고는 하는데 표정을 보니 아니었다. 미련한것... 미련한것. 무리하지 말고 바로 들어가라고 할 것을 내 욕심에 결단을 내리지 못했다. 미련하다. 따뜻한 국물을 먹이고, 안마시겠다는 소주도 억지를 부려 반잔 정도 먹였다. 내 식대로의 감기 걸렸을 때의 음식이었다. 중간에 내 분에 못 이겨 아픈 사람을 두고 배려도 못한 나는 너보다 더 미련했다. 지하철을 타고 교대역으로 가고, 먹고 싶다던 달달한 빵을 찾아 카페를 찾아다녔고, 주문 후 나온 브라우니 한 입에 감동해 하고... 이렇게 어린새는 내 품에 안겨있었다. - Fin -
Diary/너와 함께한 시간속에서
2011. 9. 22. 1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