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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춤이 재미없다고 여겨질 때가 있다. 그러한 감정은 자신이 어떤 시간에 어느 곳에 있던지 느낄 수 있다. 나에겐 춤은 재미이다. 즐겁지 않으면 춤이 아니라는 생각으로 2년간 춰왔다. 블루스? 블루스 역시 그 특유의 끈적함이 즐겁다. 그래서 배우고 싶어하고 잘 추고 싶어한다. 

지금은 아니지만, 예전에 춤이 재미 없다고 생각된 적이 있었다. 머리와 가슴속은 혼란스럽지만 파트너에게 억지로 웃어보이는 삐에로 자빠. 하지만 대부분의 제너럴 파트너들은 알더라. 친한 댄서의 경우에는 바로 알아보고 물어보기도 한다.

자빠 혹시 안 좋은 일 있어?
왜 벌써 가?

이러한 감정이 오래가면 슬럼프가 되겠지. 하지만 다행히 나는 무심한 성격이다. 춤이 재미 없으면 아예 생각의 중심에서 구석으로 던져둔다. 어떤 댄서는 오히려 더 많이 출빠[出Bar]를 해서 춤을 추면 슬그머니 슬럼프에서 벗어난다고 한다. 그렇지만 내게는 그 방법이 맞지 않다. 구석으로 던져둔 후 신경쓰지 않으면, 이 춤이란 녀석이 재미란 녀석의 손을 잡고 삐쭉거리며 감정의 중심으로 파고든다. 떼 쓰던 아이가 부모 품에 안기듯이. 그러면 또 즐거워진다.

지금? 지금은 춤 추러 가는 행위가 몸에 자연스럽다. 그래서 마구 설레이지도 재미 없다 느끼지도 않는다. 그냥. 그냥. 자연스레 춤 추러 갈 수 있는 내가 좋다.



- F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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