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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웍스바이(WORKSBY)라는 웹사이트를 워드프레스(Wordpress)로 만들었고 지금까지 운영해 오고 있었다. 하지만 어제 식스샵(SIXSHOP) 기반으로 변경을 마무리 지었다. 웍스바이는 올 뉴 카니발 전용 셀프 튜닝 용품을 만들고 유통하는 전문 브랜드이다. 애증의 감정을 가지고 있던 워드프레스를 버리고 식스샵으로 시스템을 변경한 이유를 기록한다.

혹시 워드프레스라는 용어가 낯설 수 있는데, 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CMS(Content Management System)이다. CMS는 콘텐츠를 생산해내는데 최적화된 시스템이라는 것인데, 워드프레스 요놈은 활용도가 무궁무진해 외국에서는 이미 너무도 유명한 시스템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국내에서는 삼성, LG전자, 서울시, 블로터닷넷 등의 웹사이트도 워드프레스로 제작되었다. 스타트업 업체들의 웹사이트도 상당히 많이 워드프레스 기반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

식스샵으로 구현한 웍스바이 쇼핑몰



왜 처음에 워드프레스로 만들었을까?

이유는 단순하다. 내게 너무나 익숙한 툴이었기 때문이다. 4년 정도 워드프레스로 '삽질'을 많이 해왔다. 개인 프로젝트와 회사 프로젝트를 포함해 10여개의 사이트를 만들어 운영해봤다. 일반 웹사이트에서부터 매거진, 동영상 교육사이트, 쇼핑몰까지 만들어봤다. (물론 비프로그래머이기 때문에 한계는 있었지만)

웍스바이의 웹사이트를 워드프레스 기반으로 만든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워드프레스 경험(웹사이트, 블로그, 쇼핑몰 제작)이 있는 입장이어서 외주로 쇼핑몰 의뢰하는 것보다 비용 절감이 가능했다.

  2. PC와 모바일에서 모두 레이아웃이 잘 구현되는 반응형 웹을 만들 수 있었다.

  3. 사이트를 멋스럽게 만들 수 있었다. (꽤 괜찮은 쇼핑몰 테마를 구입했다)

  4. 구글 통계와 같은 소스 코드를 삽입할 수 있다.

  5. 워드프레스 부심이 있다. (쓸데없이...)


한마디로 내 시간을 투자하면 비용을 줄일 수 있고, 통계 분석도 가능한 멋스러운 사이트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워드프레스를 선택한 것이다.



워드프레스의 단점

위와 같이 여러 가지 장점이 있었지만 한 가지 단점 때문에 시스템 변경을 심각하게 고민하게 되었다. 워드프레스의 특징(장점)으로 자주 언급되는 것은 지속적인 시스템 업데이트가 진행되기 때문에 유지 보수가 쉽다는 것이다. 클릭 한 두번이면 업데이트가 끝난다. 이 사실 자체는 맞는 이야기다. 주기적으로 기능이 업데이트되고, 보안 업데이트도 진행된다.

하지만 이건 (프로그래밍을 제대로 공부하지 않은) 비전문가로써 워드프레스를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큰 스트레스로 작용된다. 워드프레스는 코어(용어가 맞는지는 모르겠지만)라는 기반에 테마와 플러그인의 구조로 만들어져 있다. 워드프레스 회사에서 공식적으로 꾸준히 지원되는 업데이트는 '코어' 부분에만 해당된다. 테마와 플러그인은 그렇지 않다.

테마와 플러그인은 기본적으로 워드프레스사에서 번들로 제공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개인 또는 업체에서 제작해 무료/유료로 배포하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테마, 플러그인을 만든 곳에서 업데이트를 제공하지 않으면 끝이 난단 소리다. 개인적으로는 유료로 배포하는 테마 구매를 선호한다. 구매 전에 반드시 업데이트 내역을 확인하고 꾸준히 코어에 맞춰 업데이트를 진행하는지 체크해야 한다. 중간에 나자빠버리게 되면 웹사이트 자체를 갈아엎어야 하는 재앙과 맞닥뜨릴 수 있다.

워드프레스는 상당히 민감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코어를 업데이트하면 테마와 플러그인의 코드와 충돌을 일으켜 먹통이 되거나 기능이 사라지거나 하는 일들이 비일비재하다. 이런 일이 발생하게 되면 혼이 비정상이 된다_-;; 우주의 기운이 나를 온몸으로 거부하는 느낌까지 든다. (이러려고 내가 워드프레스를 사랑했나 자괴감까지 들어...)

물론 백업한 데이터로 다시 살릴 수 있다. 하지만 코어를 업데이트하지 않으면 보안에 점점 취약해져 가는 불안감에 신경이 많이 쓰인다.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사이트라면 상관없겠지만, 이익을 추구하는 기업 입장에서 보안 문제는 간과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참고로 보안 때문에 문제가 생기면 엄청난 벌금을 부과해야 한다.

지금까지 이렇게 유지, 보수 해가는 과정에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아 왔다. 그러다가 식스샵 서비스를 발견하게 되었다.



식스샵으로 옮기다

처음에 식스샵을 페이스북 광고를 통해 접하게 되었다. 첫인상은 템플릿을 이용해 쉽게 쇼핑몰/웹사이트를 만들 수 있구나 하는 정도였다. 그렇게 '별거 아니네' 하면서 다시 워드프레스로 돌아갔다. 하지만 자꾸 운영과정에서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자꾸 다른 방법을 찾게 되었다. 그러던 와중에 식스샵이 다시 눈에 띄었다. 할인 이벤트를 한다는 광고였던 것 같다. 그래서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봤다. 그리고 유료 결제를 하고 웍스바이의 둥지를 워드프레스에서 식스샵으로 옮겼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순서는 내게 가장 크게 어필된 이유 순서이다)

  1. 특별히 소스코드를 헤매지 않아도 구글 통계, 네이버 통계, 페이스북 픽셀과 같은 세팅을 할 수 있다. (시간 절약)

  2. 유지 보수에 큰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도 된다. 안되면 문의하면 된다. 난 유료 고객이니까. 문의하면 2시간 이내에는 답변이 왔던 것 같다. 워드프레스처럼 똥줄 태워가며 구글링 해서 삽질의 반복을 하지 않아도 된다.  

  3. 워드프레스로 운영하는 것보다 비용이 덜 든다고 판단했다. (서버비+SSL인증+추후 유지보수 비용 대비)

  4. 처음에 구조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조금 걸리긴 하지만 파워포인트를 다룰 수준만 된다면 쉽게 괜찮은 디자인의 쇼핑몰을 만들 수 있었다. 적당히 화려하고 적당히 단아한 디자인을 지원한다.

  5. 꾸준히 시스템 업데이트를 하는 모습이 눈에 보인다. 

  6. 반응형 웹을 지원한다.

템플릿에 맞춰 파워포인트 만들듯 사이트를 만들 수 있다.



내게 어필한 장점이 있다면 당연히 단점도 있다. 단점 없는 상품, 서비스는 없다.


  1. 정해진 세팅값이 있어 아주 디테일하게 내 눈에 걸리는 부분을 수정할 수 없다. 결국 식스샵에서 지원해주지 않는다면 우회로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

  2. 쇼핑몰을 만드는데 기존에 계약을 맺었던 PG사를 이용할 수 없었다. 식스샵에서는 '나이스 페이'만을 지원한다. 나는 'KG이니시스'를 사용했다. 식스샵 시스템으로 쇼핑몰을 운영하려면 다시 가입비 20만 원을 내고 '나이스 페이'와 계약을 맺어야 한다. 결국 가입하게 되겠지만 고민스러운 부분이다.


하지만 단점을 상쇄시키는, 나의 욕구를 충족시킨 장점이 있기 때문에 식스샵이 마음에 들었다. 

내 개인 웹사이트를 운영한다면 모를까 앞으로 상업 목적으로 쇼핑몰을 만들 때는 식스샵을 이용하기로 마음먹었다. (특별 기능을 커스터마이징 해야 한다면 워드프레스를 선택하겠지만...) 그래서 프리미엄 6개월 이용권을 끊었다. 워드프레스 운영, 관리라는 업무에서 벗어나 콘텐츠 마케팅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        *        *        *        *        *        *        *        *


* 업데이트 2016.12.09 (PG연동에 대한 건)

글을 작성 한 후 '나이스 페이' 가입을 위해 가이드를 읽고 있었는데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타사 PG를 이용하다 '나이스 페이'로 이전하는 경우 PG 가입비를 면제해준다는 내용이었다. 이 내용을 보고 바로 문의를 넣었는데 10여분만에 답장이 왔다. 

"기존에 결제모듈에 가입하셨다면 가입 사실을 증명해주시면 가입비 면제로 진행하실 수 있습니다. 가입 사실 증명은 해당 PG사에서 이용증명서를 발급받거나 실제로 PG가 작동하는 사이트주소를 알려주시는 것으로 가능합니다."


오케이! 마음의 부담을 덜었다. 그래서 바로 PG신청을 준비중이다. 신청서를 작성하고 이용증명서도 받았다. 심사기간이 걸리겠지만 그동안은 스토어팜으로 판매를 집중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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