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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가는게 아쉬운지 비가 참 추적거리면서 온다. 계속 되는 빗소리에 알콜끼가 땡긴다. 엊그제 그 난리를 쳐 놓고 또 술 생각이 나는걸 보면 나도 참 인물이다. 오늘 같은 날은 카페에 앉아 사각거리는 연필을 들고 그림을 그리거나 생각을 정리하는 메모를 하거나 하는게 참 좋다. 하지만 현실은 시궁창이라는 명대사를 에미넴이 '8MILE'에서 했지. 일해야 하는데 정리가 되지 않아 농땡이 부리고 있다.
자꾸 생각의 정리가 안되고 딱 굳어서 멈춰있는 모냥새이다. 괜시리 머리만 복잡한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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