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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반려동물의 죽음

자빠질라 2010. 11. 19. 17:11




오늘 가족같이 지내는 누이에게 문자가 왔다.

돌맹이가 천국으로 갔어. 그냥 잘 지내길 기도해줘

그러고 보니 며칠전 술자리에서 돌맹이가 아프다는 이야길 하면서 심란해 하던 누이의 얼굴이 안쓰러웠었다. 돌맹이는 선천적으로 몸이 안좋게 태어난 애완견이었다. 겁도 많고, 가만히 혼자 있을 때도 자신의 몸을 지탱하기 위해 애쓰는지 몸을 덜덜 떨기 일쑤였다. 그래서 누이는 더 애틋하게 그 녀석을 키워왔었다.

반려동물의 죽음은 어떤 슬픔을 가져다 주는지 나는 알 도리가 없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에 대해 거의 생각을 안하는 나이기 때문에...

잘 가라 돌맹아. 누이는 나랑 내 동생 녀석이 잘 지켜줄테니까 편히 쉬어. 가끔 내 배에 앉아있다가 오줌싸고 도망간 것 용서해줄께. 내 배위에 올라올 때 마다 식겁해 했던 나였지만, 내 배위에서 잠든 네 녀석의 얼굴과 체온이 벌써 그립다. 잘 가라. 안녕.



- F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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