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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만에 맞아보는 일요일 햇빛 데이트인지 모르겠다. 거의 주말마다 비가 오는 바람에 마음껏 돌아다니지도 못했는데, 간만에 맑은 날씨에 흐뭇해 하면서 홍대로 나섰다.
몇 주 전부터 먹고 싶었다던 크림스파게티를 먹으러 간 식당엔 '기다리는게 당연하지 않냐'라는 듯 줄지어 기다리던 사람들이 너무 많았다. 예약 신청을 하니 50분정도 걸린단다. 연락처를 남긴 후 요즘 꺄라멜마끼에또우(내 발음이 이렇다ㅋ)에 꽂힌 다운양의 요청으로 스타벅스로 고고씽.
역시 많은 사람들의 모습 구경하는 것과 시원한 실내 공기는 카페에서 맛볼 수 있는 묘미. 나란히 앉아야 하는 창가의 BAR테이블에 앉은 우리. 미묘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한 남자가 옆에 있었는데 무려 법(法) 공부를 하더이다. 스타벅스는 대부분 시끄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그 속에서 집중하는 모습을 보니 색다른 느낌을 받은 것 같다.
이런 저런 이야기도 하고 사진도 찍다가 연락이 와서 식당에 갔다. 리조또와 빠네(크림스파게티)를 시켰는데, 리조또만 먼저 나오고 빠네는 나오질 않아서 문의를 했다. 오더가 꼬였다는 응답에 우리 표정은 이렇게.. -ㅅ-;; 먼저 맛 본 리조또는 soso 했고, 우여곡절 끝에 맛 본 빠네의 첫 맛은 고소하고 풍미감이 느껴져 좋았다. 하지만 세 롤링 이상은 무리라는 판단에 리조또 속에 숨은 새우 찾기에 몰두 한 이자빠 ㅋㅋ
배불리 디저트까지 먹고 미리 예매를 해 놓은 트랜스포머 삼디를 보러 신도림CGV로 고고!! 얼마나 보고 싶었던 영화인지 오랜만에 영화 보기 전에 설레더라. 영화를 본 소감? 삼디 안경은 유독 무거워서 쉣이었지만, 좌석 공간이 상당히 넓은 STAR관에서 쾌적하게 본 것 같다. 영화는 말 할 필요 있겠나? ㅎㅎ 나는 참 재미있게 보았다. 다운양은 초반에 살짝 졸았다는 +~+ ㅋㅋ 스토리는 이해해서 뭐하겠나~ 영상이 스펙타클하니 SF물에서 이정도면 대만족! 이제 후속편이 나오지 않는다니 아쉬울따름이다.
일요일 자투리 시간까지 모두 함께 하고 싶은 마음에 최대한 늦게까지 영업하는 엔젤리너스 커피에서 주말의 마무리. 이 시간정도 되면 둘 다 지나가는 주말의 아쉬움에 분위기가 다운되는 경향이 있다 :) 하지만 괜찮아~ 또 주말은 오잖니? 오늘 처럼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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