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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거리를 10여 분간 걸어서 집에 들어오니 아내님이 반가운 소리를 한다. 

오빠, 엄마가 오빠 먹으라고 소꼬리탕 만들어 놨는데~ 먹고 운동할래? 아니면 안 먹고 운동 안 할래?

당연히 먹고 운동하지_ㅋ/

아내님은 웃으면서 딤채에 넣어 놓았던 글라스락을 꺼내왔다. 국자로 굳어있는 소꼬리탕을 떠서 냄비에 옮겨 담는데, 이건 완전 젤라틴 덩어리. 탱글탱글 국자 위에서 흔들리는 모습이 매우 좋더라.

소꼬리탕이 끓기 전에 미리 상차림을 하고~


드디어 따끈해진 소꼬리탕이 등장했다. 송송 썰어 놓은 파를 숟가락으로 떠서 넣으니까 아주 참된 비주얼이 나왔다. 자 이제 먹어볼까. 한 숟가락 떠먹었다. 

담백한 국물이 저녁에 먹기 참 좋았다. 회사 근처에 전주 장작불 곰탕집에서 먹던 국물과 정반대의 느낌이다. 나중에 점심 식사하러 가면 포스팅하겠지만, 전주 장작불 곰탕의 국물은 입이 쩍쩍 들러붙을 정도로 기름이 많고 진한 국물을 자랑한다. 하지만 장모님 표 소꼬리탕도 너무 맛있었다. 


* 소꼬리 + 푹 끓임 + 약간의 소금간 + 사랑 + 정성 + 아내님의 상차림 + 파 = 참 맛난 담백한 소꼬리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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