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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 vs 에이리언
감독 롭 레터맨, 콘라드 버논 (2009 / 미국)
출연 한예슬, 리즈 위더스푼, 세스 로겐, 휴 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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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7일에 엽문 보기 전타임에 시간이 조금 비어 몬스터 VS 에어리언을 보러 갔습니다. 영상의 미학을 느끼고 싶다면 이 영화 정말 강추 입니다. 대신.... 꼭 IMAX 3D 입체로 즐겨보시길 권합니다.

이 영화와의 조우 (정보 습득)
저는 지하철을 애용하고 있는 서울의 평범한 시민입니다. 지하철을 주로 이용하시는 분들은 차가 오기를 기다릴 때 주로 어떤 행동들을 할까요? 이어폰을 꽂고 음악을 듣는 사람, 책을 보는 사람, 지인과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 멍 때리고 있는 사람 등등 여러가지 행동들을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어폰을 꽂고 음악을 들으면서 미니 매점(-_-; 올바른 표현인가요?) 앞의 신문 가판대를 기웃 기웃 거립니다. ㅋㅋ  그 중에 영화 관련 잡지 표지를 상세히 살펴보는데요, 그 때 movie week란 잡지가 눈에 들어왔었습니다.

2009.4.9~4.15 기간에 발행된 녀석이었는데요. 표지에는 바로 몬스터 vs 에어리언의 이미지가 박혀있었습니다.
2,000원을 지불 하고 득템을 하였더랬지요 ^^

그 때 이 영화를 처음 접했었습니다. 슈렉과 쿵후팬더를 만들어서 즐거움을 주었던 드림웍스가 이번에 또 어떤 이야기로 나를 즐겁게 할까? 하며 개봉하기만을 기다렸었습니다. 그런데 일이 바쁘다보니 관심이 점점 사그라 들었죠 ^^; 그러다가 엊그제 동대문 패션 타운쪽을 돌아다니다가 이 영화의 포스터를 보고 '아~ 이거 보러 가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어 바로 용산 CGV로 향했습니다.

< 이 영화는 꼭 IMAX 3D로 즐겨야 한다 >

용산 CGV냐?
이유는 간단합니다. 이 영화는 3D 입체 영화를 지원했고, 3D 입체 영상을 즐기려면 IMAX 3D 상영관에 가야하고, 가장 가까웠던 곳이 용산 CGV였기 때문이죠. ^^

시간이 시간인지라 혼자 보러 갔는데요. 그 시간에도 연인들의 모습을 볼 수 있어 아주 배가 아팠답니다 ㅠ_ㅠ 부러운 것들... 역시 표를 끊고 들어간 극장은 한산했습니다. 좌석 중앙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관객들. 입구에서 나누어준 입체 안경을 쓰고 영화 시작만을 기다렸습니다. 두근.. 두근.. 두근.. 두근.. 드디어 시작. IMAX 3D 영화는 2년전쯤 폴라 익스프레스로 한번 맛보았던 터였지만, 이 녀석은 더 대단합니다. 와우~~~~ 14,000원이라는 티켓이 아깝지 않았습니다.

몬스터 VS 에어리언의 영상은 정말 환상적이었습니다.[각주:1] 특히 밥이라고 나오는 젤리 덩어리 캐릭터의 그래픽은 대박이더군요. 뛰어난 원근감과 세밀한 그래픽. 그리고 화려한 액션씬까지 정말 대단했습니다. 아! 입체 영화만이 보여줄 수 있는 관객 코앞까지 캐릭터가 튀어나오는 연출도 빼 놓을 수 없는 볼거리입니다.





그럼 재미있어?
아니오 재미 없습니다. -_-;; 제가 영상에 치중해서 보는 스타일이라 만족하며 본 겁니다.
스토리는 꽤나 상식적입니다. 헐리우드에서 수차례 우리에게 심어준 스토리 그대로 갑니다. 혹시 스포일러가 될 까봐 더이 상의 스토리 언급은 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한마디만 하자면, 지루합니다.

슈렉이란 명작품을 탄생시킨 드림웍스가 맞나 싶을 정도였습니다. 물론 슈렉의 스토리도 진부하긴 마찬가지지만 여러가지 패러디의 요소를 집어넣어 극의 재미를 극대화 시켰었죠. 그런데 이 영화는 그런 패러디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나중에 집에 돌아와 잡지를 다시 펴 보니 이런 기사가 있네요.

... 할리우드 닷컴은 "지금까지 제작된 애니메이션 중 가장 유머러스한 작품"이라고 극찬했다. 기술과 스토리의 압승이다.  원문
1950~60년대 장르 영화 재현... [중략]... <몬스터 VS 에어리언>은 1950년대 B급 영화와 광고물... [중략]...특히 50년대 몬스터가 등장했던 영화들에 착안, 유머러스한 캐릭터를 적극 활용했다... [중략]...영화속에서 몬스터들과 에어리언 로봇이 전투를 벌이는 샌프란시스코 추격장면은 스티븐 매퀸 주연의 <블리트>(1968)와 마이클 더글라스 주연의 <샌프란시스코 거리에선>(1972)에서 영감을 받은 경우다. <몬스터 VS 에어리언>은 대중적으로 사랑받은 스토리를 가공해 공감 가는 이야기를 만들었다.

음... -_-;; 제가 전혀 웃지 못했고 같이 관람하던 관객들도 웃지 못했던 이유를 찾은 듯 했습니다. 저는 1950~60년대 영화는 모른다구요 ㅠ_ㅠ (니가 무식해서 그래~ 라고 한다면 털썩)


더빙판의 약점
IMAX 3D용 영화는 한국어 더빙판입니다. 요즘 빠져들어 보고 있는 미드 24시의 히로인 '잭바우어'역을 맡은 키퍼 서덜랜드의 목소리가 매우 매우 듣고 싶었지만, 평소에 더빙판이든 영문판이든 신경을 안쓰는 스타일이라 상관 없었습니다. 예... 평소에는 상관없었지만, 이번에는 매우 상관 있었습니다. -_-+

다른 캐릭터들은 전문 성우분들이 맡으셨는지 자료를 찾을 수 없군요. 단 한국어 더빙이라고 한 후 주인공 '거대렐라'역을 맡은 한예슬씨는 검색에서 나오네요. 예상 하실런지 모르겠지만, 이번 더빙판에서 제가 가장 불만이었던 점은 한예슬씨의 목소리였습니다. 

더빙판이라는게 처음에는 몰입감이 떨어지더라도 극의 흐름에 빠져들게 되면 동화되기 마련입니다. 물론 이번 영화에서도 마찬가지 느낌을 받았었구요. 하.지.만!!! 단 하나의 캐릭터만이 따로 놀더군요. 그것도 주인공이 말이죠 -_-+ 러닝타임 내내 입체적으로 들려오던 한예슬씨의 목소리와 병맛 연기 -_-;; 너무하더군요. 끝까지 캐릭터에 동화되지 못한다는게..[각주:2] 스타마케팅을 위해 캐스팅 했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 원래 거대렐라의 목소리는 리즈 위더스푼이 맡았었다. 
잡지 인터뷰에서는 한예슬이 목소리가 비슷하다고 했었는데 직접들어보지 못했으므로 판단 불가>


누가 이 영화를 보면 좋을까?
스토리는 상관없다. 눈을 즐겁게 해 줄 영상과 액션씬만 있으면 된다라는 생각을 가진 분이면 이 영화 정말 대 강추입니다. 일반 디지털 버젼을 못 봐서 절대 비교는 불가 하겠지만, 저는 이 영화는 꼭 IMAX 3D로 봐야 한다고 침을 튀겨가며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한마디 더 : 다음에는 좋아하는 여자분과 함께하고 싶다구요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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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머리카락, 나무나 풀들이 바람에 흩날리는 모습, 우주 비행선의 모습, 폭발씬, 비행 모습 등 [본문으로]
  2. 극히 개인적인 생각이니 한예슬씨 팬분들은 양해부탁드려요.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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