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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이종범

자빠질라 2012. 4. 1. 22:16






종범이 형님이 은퇴를 선언했다. 오늘 힘들게 일한 후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을 봤는데 은퇴를 선언했다고 한다. 나는 만우절이라서 장난하는건가 하며 애써 외면해 보려 했다.

줄줄이 이어지는 종범신의 은퇴소식에 마음이 착찹하다. 이로써 내 유년기의 프로야구 슈퍼스타들이 모두 사라지게 되었다. 물론 대진 형님이 남아있긴 하지만 이로써 모두 마음에 접어야 할 것 같다.

선동렬 감독이나 이순철 코치를 탓하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다. 그 사람들 역시 나의 스타였고 현재 자신들의 위치에서 책임을 지고 움직이는 사람들이니까.

하지만 올해도 종범형님의 플레이를 보고 싶었다. 

 V10의 순간 그의 눈물은 내가 야구를 본 이래로 최고의 모습이었다. 작년에는 야구장...가보지도 못했는데 괜히 마음이 그렇다. 그는 은퇴를 선택하였지만 나중에 멋진 모습으로 다시 야구장에서 볼 수 있기를 바란다. 

언제였었을까? 아마 V10을 달성한 한국시리즈 5차전이었을 것 같다. 외야석에서 '종범신 종범신 종범신 종범신'이라며 관객들이 외쳤을 때 경기중이라 뒤는 돌아보지 않았지만, 글러브를 들어 답해주던 그의 뒷모습 역시 영원히 내 마음에 담겨 있을 것이다.

굿바이 종범신. 굿바이 나의 슈퍼스타들.




- F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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