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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청나게 걸었던 1일차 덕에 숙소에서 바로 기절했다. 너무 숙면을 취해서인지 얼굴은 부은 듯 한데 피로감은 그다지 없었다. 전날 숙소에 올 때 버스를 탔는데 버스 기사가 정류장을 못 외운 사실에는 여전히 어이가 없었다. 이거 뒤끝 작렬인가? -ㅅ- 여튼 내겐 새로운 충격이었다.

+ 어린 아이가 홀로 카운터를 보고 있는 365일 편의점에서 물을 사고 버스를 타러 정류장에 갔다. 어제 밤에 도착한 관계로 어느 방향쪽 정류장에서 타야할 지 영 판단이 안 설때쯤 당연히 저기 아니냐며 길을 건너는 애인님에게 살짝 놀랐다. 평소에 약간 방향치가 있었는데 말이지 ㅎㅎ 혼자 여행을 왔다면 지나가는 버스 우선 붙잡아 놓고 행선지를 물어 봤을텐데 낯을 가리는 나로써는 구차한 일 하나 덜어서 안심했다.

+ 순천역 2층에 있는 커피숍은 퓨전 스토어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있는 배너 광고물은 정체성 판단에 혼돈을 주었다. 매장 이름엔 '커피'라고 되어 있는데 음식 사진은 죄다 라면 따위의 분식류 였다. 이 어설픈 시골 스러움에 멘붕과 여유로움이 느껴져서 재미있는 감정이었다 :) 하지만 커피 추천은 NO! 조금 마시다 버려버렸다. 아까운 내 4천원 ㅠㅠ

+ 가 볼만 한 관광지가 시내를 중심으로 한 구역에 몰려있는 전주가 인상적이었다. 전주 국제 영화제, 풍남문, 한국 최초 세계 순례지가 된 성당(이름이 기억 안난다;;), 전주 한옥마을까지 거의 도보로 이동 가능하다. 하지만 금강산도 식후경이랬다. 순천역에 내리자 마자 비빔밥 먹으러 고고씽~!! 애인님은 이 날 동안 '비빔밥, 비빔밥'을 외쿡인처럼 읊어댔다.

+ 일요일에 하는 행사라고 보기엔 너무나도 한산했던 전주 국제 영화제(이것도 맞는지 아리까리 하다-ㅅ-)가 인상적이었다.


+ 전주에서만 판매한다던 전통 막걸리를 마시러 마지막 일정에 가 보았다. 무작정 영업하고 있을꺼라고 찾아갔는데 다행히 전날 영업한 것을 치우지 못해서 일찍 나왔다는 사장님 덕분에 맛 볼 수 있었다. 정통 방식으로 주조된 막걸리의 담백한 맛도 인상적이었지만, 더욱 나의 흥미를 끈 것은 밥전 -ㅠ- 맛있었다. 집에서도 쉽게 해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좋았다. 80년대 술집을 연상케하는 인테리어에 김광식의 노래가 참 잘 어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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