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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bby/Movie

프로메테우스 (prometheus, 123분)

자빠질라 2012. 6. 12.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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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간을 창조한 창조주 역할의 '엔지니어'가 미생물 가루를 먹고 산화하여 물에 빠지고, 파괴되었던 DNA가 다시 회생되어 인간이 탄생하게 된다.



#2

인간은 자신이 태어난 존재의 이유를 끊임없이 알고 싶어하는 피조물인 것 같다. 벽화에 표현된 그림이 심지가 되어 우주까지 날아든 인간들의 모습이 그렇다. 심지어 나 역시도 가끔은 그런 생각을 하니까 말이다. 이 영화에서는 인간을 만든 엔지니어를 결국에는 만나게 되지만 '왜' 그들이 인간을 만든 것인지 이유는 밝혀지지 않는다_어쩌면 나만 이해 못했는지도 모르겠다. 그것 외에도 여러 가지 포인트들에서 친절한 설명을 거부한 이 영화는 불친절 하다. 그렇기 때문에 사유하게 되는 영화가 되는 것 같다. 아이러니 하다. 그것은 '에일리언' 시리즈가 존재하기 때문에 가능하다.

하지만 불친절 덕분에 개연성이 부족하다는 비난 또한 피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친절한 감독 무삭제판이 나온다면 다시 한 번 볼 의향은 있다.



#3

'에일리언'의 프리퀄 영화이다 아니다 하는 논쟁이 다양하지만, 그러한 논쟁은 별 의미가 없지 않나 싶다. 연관성이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 영화는 프리퀄은 아닌 듯 싶다. 다른 이야기로 빠질 수 있는 여지가 분명히 있다는 생각이 든다. 분명히 프로메테우스는 차기작이 나올 것이라 예상되는데 2편 내지 3편 즈음에서 '에일리언'시리즈와 이어질 수도 있을 것 같다. 그 유명한 '스타워즈' 시리즈의 그것처럼.

아니면 에일리언은 스쳐지나가는 재미_혹은 흥행을 위한 떡밥 정도랄까_요소가 되고 후편 부터는 더욱 진지한 고찰을 위한 영화가 될 것도 같다. 엔지니어의 본진으로 인간이 날아가기 때문에.



#4

영상적인 비쥬얼은 극강이다. SF물의 그것을 컴퓨터 그래픽과 초대형 세트로 잘 표현해 냈다. 정교한 미술력과 그 거대한 스케일, 그리고 엔지니어 및 괴물 캐릭터의 묘사는 엄청난 몰입감을 주었기 때문이다. 특히 나같은 경우는 4XD_CGV 왕십리_로 관람하였기 때문에 더욱 엄청나게 느꼈을 수도 있다. 3D 입체 안경과 오감을 자극하는 느낌은 정말 최고다. 어설프게 영화를 보느니 돈 좀 더 투자해서 확실히 2시간을 즐기는 것. 투자한 돈에 비해 실패 확률이 상당히 낮은 확실한 유희.

마지막에 새끼 에일리언이 엔지니어의 배를 뚫고 나왔을 때, 동시에 뿜어져 나오는 물은 최고였다. 특히 나와 애인님의 앞자리가 비어있는 상태였던지라 그 순간은 정말 엄청난 물보라가 일었기 때문이다 ㅋㅋ



#5

'엘리자베스 쇼'의 캐릭터는 정말 엄청났다. 여전사다 여전사. 특히 유충을 꺼내는 씬에서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후라서 그랬을까?



#6

이런 영화인지 사전 지식없이 본 내 덕에 같이 깜놀하면서 함께 관람해준 여친님께 무한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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