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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면 누구나 높은 레벨의 아마추어가 될 수 있는 세상이다. 이러한 세상은 인터넷의 정보교류력이 가져다준 결과이다. 정보가 없어 발상을 못했던 것들에 도전을 하게 되고,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더욱 큰 시너지를 누린다.

음악, 미술, 공예 등등 자신이 하려는 의지만 있으면 어떤 것이든 도전할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다.


홈페이지를 만드는 것 역시 마찬가지다.


나는 1998학번 전산과 출신이다. 물론 졸업하고 난 후 다른 길을 계속 걷고 있지만 말이다. 내 학번 당시의 전산과는 Dos에서 윈도우로 넘어가던 시기였고 그만큼 과도기의 시기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기회의 시기였던 것 같은데 역시 준비되지 않은 자는 기회를 잡을 수 없고, 숲 속에서는 큰 그림을 보지 못하는 것이 맞다. 해가 다르게 바뀌어가는 커리큘럼에 나는 갈피를 잡지 못했고, 졸업 후 전산관련 업무를 할 생각도 아예 없었다. 사실 아버지의 선택에 의해서 전산을 전공 한 것이 조금은 후회스럽기도 했다. 쓸모가 없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으니까.


하지만, 사람이 경험한 것들 중에 쓸모없는 것은 없다는 것을 지금은 알고 있다. 과거에 기초해서 미래가 만들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언제 과거의 경험이 미래의 마중물로 쓰일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다.


그나마 프로그래밍의 맛을 조금 봐서 HTML이나 CSS등의 개념은 나에게 낯설지 않은 것이었다. 나름 학교다닐 때 C언어를 공부했기 때문에 함수의 모듈화나 객체지향에 관한 개념이 있었기 때문이다. 전체적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사이트를 제작하라면 죽었다 깨도 못하겠지만 Tistory와 같은 설치형 계열 블로그에는 소싯적 배움이 상당한 도움이 되었다.


지금은 Wordpress라는 블로그 툴을 만나 더욱 재미를 느끼는 중이다. 회사의 포트폴리오 사이트인 Daonmakers.com도 내가 만들었으니 회사의 포트폴리오인 동시에 나의 포트폴리오도 될 수 있다. 그렇다. 나는 사이트 제작이라는 취미의 영역에 들어선 것이다. 어느정도 익숙해지니 자신이 붙을 정도라서 여자친구의 사이트도 만들어주고 싶고, 나의 블로그도 이전해보고 싶다.


새로운 아이템의 브랜드 프로젝트를 끝내고 나서도 내가 Wordpress를 계속 만져보고 공부할지 안할지는 모르겠지만, 언제나 그랬던 것 처럼 만만디 정신에 입각해서 진행하다보면 나중에는 준프로는 되어 있을 것 같은 막연한 자신감이 자라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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