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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고민한다는 것

자빠질라 2010. 11. 3. 13:18




고민는 행위는 선택하는 행위를 위한 전초적인 역할을 한다. 선택을 하기 위한 데이터 수집 과정. 수집 된 데이터들에 의해 나타나는 연쇄 반응의 예측. 그리고 가장 합리적이라고 판단 되어지는 행동의 선택. 이러한 일련의 행위들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데이터를 수집하고 예측하고 판단하는 기준을 어느 것에 맞추느냐... 이 기준에 의해 여러가지 변수들이 생긴다. 자신의 경험에 기반한 감각을 기준 잡거나, 확신은 떨어지지만 일반적이라 일컬어지는 간접 경험을 참고하느냐의 싸움이다. 그래서 고민에는 집중력이 필요하다. 잡생각이 끼여들 여지가 없는 집중력. 하지만 사람을 하나의 틀 안에 넣고 판단 할 수는 없다. 수많은 자신만의 특성들이 가지각색이기 때문에.

난 이 함정에 빠졌던 것 같다. 나는 나만의 특성이 있고 방식이 있다는 자기위안. 그 자기위안으로 집중력을 가지는 시간을 회피해 왔다. 그러면서 결국 선택을 유추해 내는 고민이란 과정을 회피해 오게 되었다. 그리고 방법을 잊어버렸다. 머리는 먹먹하고 앞으로 내게 다가올 선택의 요소들은 더욱 많아진다. 고민 하던 시기에 채굴 해 놓았던 경험을 다 끄집어 쓰게 되면, 발전 없는 인간에게 남은 건 단순노동 뿐이다.



- F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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