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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스토리 텔링은 없지만 개인적인 영화 감상평이므로 읽는 이의 생각에 따라 스포일러라고 여겨질 수 있습니다.
진이와 함께 무계획으로 극장가서 바로 컨텍해서 본 영화입니다. ㅋㅋ
저는 개인적으로 한석규라는 배우를 참 좋아합니다.
그래서 한석규의 연기를 본다는 것만으로 백야행에 관한 별 사전 정보 없이 보게 되었습니다.
한석규는 제게 영화가 나올때마다 기대감을 품게 하는 배우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를 보고 난 다음에
왠지 한석규라는 배우가 이제는 형사 전문 배우가 되어 버린건 아닌가 싶어,
한 때 한국 영화계를 뒤 흔들던 그의 모습이 생각이나 아쉽기만 했습니다.
이 백야행이란 영화는
함께 할 수 없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스릴러라는 장르로 풀어가는 애잔한 사랑이야기입니다.
여러 사람들의 입장들이 얽히고 설켜 여러 모습의 사랑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모두 비정상적인 사랑이라 아쉽기만 하더군요.
왜 실질적인 두 주인공인 손예진과 고수가 비정상적인 사랑을 이어갈 수 밖에 없는지의 이유는
백야행의 핵심 주제가 됩니다.
스릴러의 특성상 한두개씩 단서를 주다가 마지막에 이유를 밝혀줍니다.
하지만 너무 분위기 상에서 예측 가능한 단서들이 너무 많이 나와서
모든 일이 일어난 원인이 밝혀져도 개인적으로는 큰 감흥이 없었던건 아쉬운 점이었습니다.
생각보다 영화 전체가 잔잔했던것 같습니다.
백야행의 주연 배우들은
손예진, 고수, 한석규 입니다.
영화가 시작할 때 '응?' 하는 혼잣말을 할 정도로 기존 손예진의 이미지에서는 파격적인
베드씬과 전라씬이 자주 등장합니다. 손예진이란 배우로썬 큰 도전을 한 셈이지요.
그녀의 의지가 드러나듯 이 영화에서 고고하고 단아하지만 그녀만의 사정을 가지고 있는 슬픈 인물을 잘 표현해 냅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 영화에서 제가 재발견한 배우는 바로 남자 주인공 역을 맡은 '고수'입니다.
그냥 잘 생긴 배우중 하나로만 여겼는데, 심연의 연기를 잘 표현해 내더군요.
이목구비가 뚜렸한 그의 얼굴때문이었을 까요? 슬픈눈 연기가 좋았습니다.
고수도 전라를 드러내며 강도 높은 베드씬을 찍었는데 몸을 잘 만들었습니다.
마지막 정사씬에서 등에 들러붙은(?) 궁뎅이가 특히 기억에... -_-;;
어느때 부터였을까요?
한국 영화에서 파격이란 키워드가 화두에 떠오르면서 부터
'헉~!!' 하는 내용들이 너무 많이 나왔던 것 같습니다.
너무 그런것 들에 익숙해져서 그럴까요?
아니면 미국 문화나 일본 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된 것일까요?
파격이라면 파격일 수 있는 영화의 결말부분이 너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져서
(심지어 영화 초반부 부터 예측이 가능할 정도로)
영화를 보고 나온 후에 좀 씁쓸하긴 했습니다.
하지만 백야행이란 영화는 크게 질이 떨어지는 영화는 아닙니다.
특히 손예진, 고수의 재발견이란 재미를 느끼고 싶다면 개인적으로 권해드립니다. ^^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영화 DB
글쓴이 / 자빠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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