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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한국시리즈 1차전 단상(斷想)

자빠질라 2010. 10. 16. 11:42




오늘은 간만에 야구에 관한 포스팅을 하려한다. 어제 국내 야구 팬들의 모든 시선을 집중시킨 한국시리즈 1차전이 열렸다. 삼성 대 SK. 너무 강한 전력의 '끝판 왕' SK를 삼성이 물리칠 수 있을 것인가하는 우스갯소리가 있듯이 1차전은 SK가 무난하게 가져갔다. 뭐 이미 언론에서 다뤄진 경기 내용을 다 쓰자는 건 아니고... 중간에 '돌부처' 오승환 선수가 계투하러 나온 장면에서 문득 생각이 떠 올라 기록에 남긴다.


나의 홈팀은 KIA타이거즈라서 남일(?)에는 관심 없어서 몰랐다. 뒤지고 있다가 '3 대 2'로  역전시킨 도전자 삼성이 다시 위기를 맞았을 때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 해설자 왈(曰)..
아~ 이 중요한 상황에서 오승환 선수가 올라오네요. 선동렬 감독 의외의 수를 던집니다...(중략)... 오승환 선수는 올해 페넌트레이스 6월에 롯데 경기를 마지막으로 게임에 나오지 못했었는데요...(후략)
대충 기억나는대로 적은 내용이다. 선동렬 감독은 6월경에 부상을 입은 오승환 선수를 시리즈의 판가름 역할을 한다는 한국시리즈 1차전에 올린 것이었다. 그 때 떠올랐던 생각은 이렇다.

  1. 선동렬 감독은 오승환의 실전 상태를 알아보고 싶었다. 왜 널럴할 때 올리지 않았나? 하는 의문은 오승환의 보직을 생각해보면 풀리리라 생각이 든다. 오승환=마무리.
  2. 아직 실전 감각이 돌아오지 않은 오승환이 점수를 내주더라도 게임 중반이었기 때문에 충분히 뒤집을 수 있다는 생각을 했을 것 같다. SK의 투수력을 생각하면 어렵긴 하지만 플레이오프때 삼성의 분위기를 보면 충분히 가능할 것 같기도 하다.
  3. 오승환 선수를 한국시리즈 내내 꾸준히 쓰겠다는 암시를 보인 것 같다.

물론 오승환 선수의 깜짝 기용은 역전의 결과를 내 주었지만 선동렬 감독이 긴 호흡으로 한국시리즈를 진행해 나가고 있다는 생각에, 이번 한국시리즈도 플레이오프 마냥 재밌겠다는 생각을 해 봤다.




- F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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