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오늘 아침은 인간적으로 너무 춥다. 올해 가을, 겨울 들어 처음으로 접하게 되는 영하의 한파가 장난 아니다. 게다가 오늘은 멋 좀 부린다고 파카를 입지 않아서 더욱 춥다. 결국, 퇴계원 역에 내려서 현우에게 전화했다. 픽업 좀 해줘. 통화하며 오랜만에 이디야 커피숍 안에 들어왔다. 아메으리카노도 연하게 한잔시켰다. 물론 따뜻한 것으로. 언제쯤 오려나. 트럼프가 당선되었다는 믿을 수 없는 뉴스가 나왔다. 아... 멘붕이다. 뉴스 댓글 한 개가 눈에 확 띄었다. ‘2016년이 괜히 병신년이 아니었네’ 오랜만에 폼롤러로 온몸을 마사지해주고 스트레칭도 했다. 얼마나 몸이 굳었으면 한 번씩 폼롤러 왕복할 때마다 신음이 절로 나온다. 아흐윽~~
이렇게 찬 바람이 불 땐 역시 뜨끈~하고, 진한 국물이 제격이다. 점심식사 하러 종종 가는 유래등의 음식 맛은 이 기준으로는 내게 제일가는 중국식당이다. 살짝 맵고 진한 불맛 나는 국물이 일품이니까. 하지만 유래등의 최대 단점이 있다. 음식 맛이 복불복이란 거다. 맛집으로 알려졌는지 식사 시간에 사람이 많이 몰릴 때엔 특유의 진한 불맛이 사라진다. 밍밍한 맛을 보게 되면 실망감이 이만저만 아니다. 맛있는 곳이니 기본은 할꺼라는 기대감이 깨지는 건 물론이고, 만만찮은 가격을 내고 먹는 음식이니까. 참고로 짬뽕이 9,000원이다. 이러니 내 마음 이해하겠지? 여하튼, 오늘은 매우 성공적이었다! 이럴땐 유래등이 매우 사랑스럽지. 오늘 먹은 소고기 짬뽕은 묵직한 국물 맛을 볼 수 있는 메뉴다. 제대로 된 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