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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글

슈퍼문, 그리고 호주

자빠질라 2016. 11. 14. 23:05

1. 오늘은 다온메이커스 블로그 포스팅 1개하고 웍스바이 식스샵 리뉴얼 작업 하니까 끝나버렸다.

2. 웍스바이 제품군이 적다 보니 콘텐츠 작업 할 껀덕지가 많이 없다. 고민이야 고민.

3. 오늘 육십 몇 년 만에 온다는 슈퍼문(Super moon)이 뜬다고 했다. 그런데 비가 오네_-;; 하늘이 흐려서 슈퍼문이 안보일지도 모르겠다.

4. 점심을 먹을까 말까 했는데 정팀 분위기가 뭐시기해서 그냥 재꼈다.

5. 주말에 먹다 남긴 퍽킹 피자마루 피자가 전화위복이 될 줄이야. 아내님이 오늘 저녁으로 피자마루 피자를 먹었단다. 데워먹으니 그나마 낫다는 전언. 점심 걸렀다니까 맥주 사 오란다 ㅋㅋㅋ 굿!

6. 매일 꾸준히 일기와 식샤를 합시다를 올리려고 했는데 주말에 재꼈다. 점점 귀찮아지네…. 수학 공식만큼 정확한 자빠 작심 1주일의 법칙이 꿈틀대기 시작했다. 포스팅꺼리가 밀리기 시작하면 여름방학 일기 숙제 못 한 아이처럼 마음에 부담이 심하다. 누가 검사하는 것도 아닌데. 놓친 건 그냥 재끼자는 쿨내나는 마음으로 다시 1주일 스타트를 끊어봐야지.

7. 상봉역에서 갈아타려고 기다리는 중에 고모에게 전화가 2분 전에 왔다는 걸 알았다. 플랫폼에 굉음을 내며 들어오는 지하철을 갈아타며 고모와 통화를 했다. 고모의 첫마디는 가슴을 뜨끔하게 만들었다. 사촌 형(고모의 아들)이 호주 교회로 발령이 났는데 같이 가자고 했단다. 어떻게 해야 할지 심란해서 전화를 하신 거다. 내 의견을 물어보는 고모에게 바로 할 말이 떠오르지 않았다. 엄마처럼 날 키워준 고모. 아버지 입장과 내 입장, 그리고 고모 입장이 머릿속에서 마구 뒤엉켰다. 아버지나 내 생각은 하지 말고 오롯이 고모 입장에서만 생각해서 결정 내리시라고 말씀드렸다. 언어적인 외로움을 어떻게 고모가 이겨낼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들었다. 하지만 호주라면 헬조선보다는 비교도 안 되게 환경이 좋겠지. 다시 연락할 테니 생각 좀 해보라고 말씀하셨다. 저녁 식사 안부를 물으며 끊었다. 좋은 일인지 안 좋은 일인지 분간이 안 가서 마음이 심히 심란하다. 아들하고 같이 사는 게 당연히 좋겠지 싶지만, 타국에서 많이 외로우실 수 있겠다는 생각에 마음이 무겁다. 반대의 상황이라 해도 마음이 무겁기는 매한가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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