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하루종일 안도와주는 그런 날이 있다. 오늘도 그런날들 중 하나이다. 평소같으면 거의 실수할 확률이 낮은 공정에서 불량이 발생했다. 제품 1개당 15,000원짜리인데 8개 불량품이 발생했고, 덕분에 출고시기도 놓쳤다. 당연히 내 퇴근시간도 늦춰졌다.몸이 조금 피곤하다고해서 이모양일까? 아니지… 사실 오늘같은 경우는 더 좋은 제품을 만드려는 개인적으로 조금은 완화해야할 성격 때문에 발생한 사건이었다. 그냥 대충할껄. 물론 나중에 같은 상황이 닥쳐도 또 비슷한 행동을 하게되겠지. 그래도 마음에 드는 트레이를 완성시켰다. 샘플링 하던 것인데 사이즈도 그렇고 전체적인 느낌이 좋아 상품화 해 볼 생각이다. 자작나무적층합판으로 만들어 절단면의 느낌도 매우 마음에 든다.
언제가 내 마음같은 인생을 살 때였을까? 글쎄 언제였을까? 기억 안나는 유치원때? 아니면 중학교, 고등학교란 6년간의 터널을 지나 자유를 만끽할 수 있으리라 막연히 생각만 하던 대학교때? 생각해보면 '자유로울까?'라고 상상하던 고등학생 때를 지나 '이제 자유로워지겠지'라고 생각하던 대학 오리엔테이션 날이었던 것 같다. 오리엔테이션은 나름 대범한 마음으로 재끼고 한창 운동장 공사중이었던 학교의 벤치에 앉아 내리쬐는 태양을 살짝 올려다보며 생각하던 '자유'. 나는 지금 자유로운가? 언제나 나는 재미있을 것 같은 것만 찾아서 하기위해 나름 노력했다. 지금도 마찬가지. 하지만 나는 지금 자유로운가? 자유로울 것이라고 생각한 것을 접하게 되면 이보다 더욱 자유로울 것만 같은 것이 보여서 또다시 그것을 동경하기 시..
Tattoo by JD | Photography 내가 문신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을때엔 ’왜 징그럽게 저런걸할까?’ 또는 ’저거 늙으면 추한데 속도 없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반대로 문신이 패션이 되고 난 요즘엔 ’나도 한번은 해보고 싶다’라는 생각도 가끔은 한다. 늙어서 어떻게 보일까 하는 걱정은 아직 있지만 아주 작은 그림으로.그런데 오늘 엘리베이터 거울을 보면서 문신을 하는 또 다른 이유를 알게 된것 같다. 내 목부분에는 작은 흉터가 있다. 어릴적에 동네 꼬마를 시켜서 돈을 훔쳐오게 했다는 누명을 쓴적이 있다. 자기 자식이 자의적으로 그럴리 없다고 철썩같이 믿은 어른이 씌운 누명이었다. 뺨 한대를 시원하게 갈기고 욕을 찌껄인 후에 자기 새끼의 손을 잡고 집으로 들어가던 편협한 어른의 ..
전날 과음을 하고 애인님과 다퉜다. 편치 않은 몸과 마음을 이끌고 출근하기위해 버스정류장에 섰다. 귀를 떼어가버리려 작정한 칼바람에 후드모자를 뒤집어 썼다. 이어팟을 통해 흘러들어오던 음악이 중단되고 벨이 울렸다. 아버지셨다.큰어머니께서 돌아가셨고 아버지와 고모가 오늘 올라오신다고 하셨다. 잠시 머리가 멍했다.원래 지병이 있으셨고 편찮으신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가실줄이야. 십여년만에 큰어머니의 얼굴을 떠올려보았다. 특별난 추억은 없어서 그런지 슬픈 감정은 들지 않았다. 그냥 숙연했을뿐.그리고 지난 추석에 뵀던 유독 늙어보였던 큰아버지의 모습이 떠올랐다. 이제 혼자 나는 새가 되어버린 큰아버지께서 힘들겠다는 생각에 다시 숙연해졌다. 친할머니 이후에 두번째로 맞는 친인척의 장례. 아버지와 고모 생각이 더 ..
워드프레스에 관련된 경험을 공유하는 블로그(http://wpack.kr) 새로운 것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지만, 나는 그것이 호기심이기 보다는 새로움에 관해 자동 반응하는 가벼운 병에 가깝다. 늘상 새로운 것은 남들보다 뒤처져서 시작하는 인생의 패턴 덕분에 나름 로망도 많다. 지금껏 시도도 잘 해보지 않았고 이루지도 못한 로망의 리스트는 다음과 같다. 악기 다루기 (기타, 피아노, 드럼, 하모니카)컴퓨터 프로그램으로 결과물 만들기그림 노트 1권 완성하기소설 1편 쓰기웹사이트의 개발 이 모든 것이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제작에 관련된 것이다. 유무형의 결과물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로망리스트에 올라가게 되었다. 요즘에 취미 큐레이션 사이트와 회사 포트폴리오 사이트를 워드프레스로..
맷돌가는 아내... by 김동주(Kim, DongJoo) 만들어내는 과정이 어려웠다고 해서 최선을 다했다고 할 수 없고, 금방 만들어냈다고 해서 그 무게가 가벼운 것은 아니다. 결과를 만들어내기까지 참기름 짜내듯 생각의 원천을 갈아냈을 것이 자명하다. 그래서 생각의 발단을 떠올릴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고, 그런 환경을 만드는 것 역시 중요하다. 최근까지의 나는 인기가수들의 결과물이 잘 되는 건 당연한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이 세상에 당연한 것이란 없다. 특히 경쟁이 치열할수록 그런 확률은 기하급수적으로 줄어들기 마련이다. 사람의 생각이나 실행력 등의 능력은 정량적인 평가가 불가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요소가 결과로 가는 과정중 변수로 적용 된다는 것 역시 인생의 묘미렷다. 인생에 결정지어진 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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