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전명 발키리 ★★★★☆

작전명 발키리 감독 브라이언 싱어 (2008 / 독일, 미국) 출연 톰 크루즈, 케네스 브래너, 빌 나이히, 톰 윌킨슨 상세보기

관람 극장 : 메가박스 광주점     관람 일시 : 2009. 01. 26 (월) | 15시 30분 (3회)     동시 관람자 : 아버지, 여동생     줄거리 : 상세보기를 클릭해주세요

물론 구정 새해 지난지 며칠 되었지만
이 영화를 봤을 때 음력 1월 1일이어서 포스팅 하면서 인사부터 드려요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o^/

구정을 맞아서 고향인 광주에 다녀왔습니다.
역시 고향은 좋더군요. 전혀 변하지 않았던 광주 동구_ㅡ;;
나름 대도시인데 모교인 광주 고등학교 근처에 있는 가게는 제 학창 시절때랑 전혀 달라진게 없어서 놀랬습니다.
벌써 10년이 훌쩍 넘어갔는데 그대로라니요...
너무 신기해서 택시안에서 '와~ 여기는 10년이 지나도 가게 하나가 안바꼈네?'라고 말하니까 기사님 대답하십니다.

여기는 30년 전이랑도 똑같소~ 뭔놈의 지역이 발전이 이리 안되는지 몰라~
ㅡ_ㅡ;; 후덜덜

광주 광역시는 너무 신도시 중심으로만 발전을 시키는 경향이 있습니다. 고루고루 발전 시켜주시길...
흠흠.. 각설하구요 ㅋㅋ

무슨놈의 영화냐고, 느그들이나 보러가라고 뿌리치시는 아버지를 꼬드기고 달래서 ㅋㅋ
처음으로 온 가족이 모두 극장 나들이를 나갔습니다. 도청을 지나 충장로에 위치한 메가박스 광주점!!

그곳에서 관람한 영화가 바로
작전명 발키리 입니다.

< 출처 : 다음 포토뷰어 >


개봉되기 전부터 많은 이슈를 뿌렸던 작품이기 때문에 시시콜콜 적을 필요는 없을것 같습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라 결말이 모두 오픈 되어 있는 영화가 얼마나 재미있을까 싶기도 했지만,
우선 제가 좋아하는 배우인 톰 크루즈를 보고 싶은 생각이 들어 선택했습니다.

실제 인물과 놀랄정도의 싱크로율을 보여주는 톰 크루즈
< 출처 : 다음 포토뷰어 >


그런데 이 영화 몰입감이 상당합니다.
결말을 알고 있는데도 긴장의 끈을 끝까지 가져 갑니다.
히틀러 암살 작전이라는 소재도 좋았겠지만
영화에 출연하는 많은 유명 배우들의 좋은 연기도 한 몫합니다.

히틀러 암살을 시도하지만 실패한다라는 줄거리 안에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습니다.
지역적 특색때문에 그랬을까요? 저는 영화를 보는 내내 우리나라 5공화국 시대가 오버랩 되었습니다.
그 외에 여러가지 것들도 같이 잡다하게 떠오르더군요.
일제시대, 박정희 전 대통령 암살, 군부의 쿠테타, 5.18항쟁, 현 MB정부
암울하고도 깝깝한 상황들이 동시에 생각났습니다.

이 영화는 히틀러 암살 작전과 임시 정부 수립을 위한 쿠테타를 진행하는 과정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다는데에 큰 의의를 둘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야하는 급박한 작전에서 작은 변수들이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가에 대해
살펴 볼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정의라는 것은 많은 사람들의 희생이 쌓이고 쌓여서 결국 뜻을 이룰 수 있는것 같습니다.
그와 같은 맥락으로 우리나라가 독재의 상황을 벗고 민주 사회로 올라설 수 있었던 것은
많은 분들의 의지가 뭉치고 뭉쳐서 될 수 있었던 것 같구요.
요즘 다시 옛날로 순식간에 돌아갔다라는 여론이 팽배합니다. 제 생각도 같구요. 답답하네요.

택시를 타고 집으로 가는길에 지나갔던 광주도청을 보자니
희생없는 결과는 없다라는 생각에 마음이 먹먹해졌던 하루였습니다.



아~ 글 쓰는 재주가 워낙 없는지라 산만하네요^^;
톰 크루즈 식의 스펙터클한 영웅담을 원하시는 분들이라면 시시할 수 있는 영화이지만,
저는 아주 재미있게 본 영화였습니다.



한마디 평 : 그런데 메가박스 광주점은 불나면 사람 다 죽어나는 구조인듯_ㅡ; ㅎ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