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은 거창했지만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무브먼트가 몸에 익지 않았기 때문이다.당연한 이유이고 노력과 비례한 이유이다.걷지도 못하는 녀석이 자유를 찾겠다며 '필 feel'을 운운하며 춰댔으니 몇 년정도는 끼로 버틸 수 있었지만 이제 한계가 온 것이다. 그런데 왜 갑자기 이런 깨달음이 생긴 것일까? 2주전쯤 된 것 같다. K-POP STAR2에서 11살 먹은 여자아이가 프리스타일로 춤 추는 것을 보고 양군이 나중에 인터뷰를 했다. "최소 5년은 추어야 이 아이처럼 프리스타일을 출 수 있어요" 이 인터뷰를 본 당시에는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갔는데 이 말이 꽤나 뇌리속을 타고 있었나보다.저녁식사 약속을 한 친구를 기다리며 멍때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양군의 인터뷰가 생각났던 것이다. 그리고 생각을 해 보았다. 많은..
커넥션이란 것이 쉬운 것 같으면서도 어렵다. 그리고 또 어떻게 생각해보면 그 반대인것 같기도 하다. 손만 잡으면 커넥션은 생기기 마련이다. 하지만 파트너에 집중하지 않는다면 커넥션은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 커넥션을 느끼기 위해서 꼭 수반되어야 하는 것들이 두가지가 있는 것 같다. 그것은 파트너와의 교감과 프레임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이 두가지 요소를 정리해보는 것으로 내용을 풀어가 봐야겠다. 첫째, 파트너와의 교감을 이루기 위해서는 지금껏 언급해 온 '소통'에 충실하다면 충분하다고생각한다. 파트너와 춤을 출 때 소통해야 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 리더의 입장에서는 음악을 듣고 파트너에게 전달하려는 의지가 있을테고, 팔뤄의 입장에서는 전하려는 리더의 의지를 잘 받아주는 것에 있겠지...
내가 스윙을 처음 배우고 아직 즐기고 있는 동호회는 사당에 있는 사보이바에 적을 두고 있는 스윙스캔들이다. 올해 9월이 되면 꽉 찬 3년째가 되는데... 우리 동호회 차기 운영진이 나오질 않는다. 이거 이러다가 공중 분해 되어버릴지 않을까 내심 걱정이 된다. 3기 운영진을 했을 때 부터 생각해왔던 바가 있어 정리를 하련다. 그때나 지금이나 상황은 별다를게 없었던 것 같으니까 아마 지금도 그 생각이 유효할 수도 있을 것이다... (단체의 발전이 없다는 것이겠지) 아무도 책임지지 않고 당당하게 즐기련다를 외치는 사람들만 모인 집단으로써 괜시리 책임감 있고 마음 약한 사람들만 다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소수의 책임자에게 동호회를 떠넘기고 자기에게 무언가 필요할 땐 '달라! 운영진은 이것도 안해주고 무얼하느냐..
스윙스캔들 18기 중급 과정은 체키럽 & 크리스틴 쌤의 뮤지컬리티를 주제로 이루어진다. 지금까지 춤추는 동안 뮤지컬리티에 관한 고민은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닥 관심 없었는데, 요즘에 자꾸 춤이 정체가 되는 생각이 들어서 덜컥 신청해버렸다. 6주강습중에 얼마나 많이 들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여튼... 그건 좀 노력 해봐야겠지? 강습을 들은 후 들었던 생각은 다음과 같다. 1. '생각하고 춤을 추지는 않았지만 어느정도 이론에 맞게 추고 있었구나' 하는 안도감 2. '강습 내용을 생각하지 않아도 몸에서 흘러나오게 해야겠다' 하는 감잡는 기준 설정 3. '역시 내가 엉망으로 추고 있었던 부분도 있었군...' 하는 반성 4. '아~ 이래서 스타일링의 여러 바리에이션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구나' 하는 깨달음 이론이..
지금까지 린디합이라는 춤을 즐겁게 잘 추고 있다. 용케 다른 곳에 눈도 안돌리고 말이지. 오늘 한명의 병아리 댄서가 슬럼프가 찾아왔다며 징징대길래 몇가지를 이야기 해줬다. 이야기를 하는 과정에서 내가 춤을 계속 추는 이유를 알게 되어서 조금 재밌어서 포스팅. 역시 사람은 알려주면서 다시 배우거나 발견을 하게 되는 것 같아서... 누군가에게 알려준다는 행위 자체도 흥미롭고 재미있다. 여튼 오늘의 주제는 그게 아니니 다시 본론으로. 슬럼프가 와서 힘들어요. 점점 춤이 재미가 없어져요. 흔히들 겪는 일이라 그냥그냥 넘길 수 있는 걱정이다. 어차피 슬럼프는 사라지고 재미는 다시 찾아온다는 진리(?)를 알고 있는 댄서들은 웃으면서 넘길 수 있겠다. 하지만 아직 걸음마 단계인 댄서들에게는 아주 큰 장벽일 수 있겠..
내 춤은 실력에 상관없이 그날의 feel에 따라 달라진다. 이제는 어느 정도 내 실력을 인정하고 욕심 부리지 않는 상태인지라, 조급증을 가졌던 초보 댄서의 티는 겨우 벗어난 것 같다. 그 때는 춤이 되지 않는 날이면 엄청난 우울감에 빠졌던 기억이 있었는데... 지금은 '이럴 때도 있고 저럴 때도 있지' 하는 느리게 걷기 정신으로 완전 무장 되어 있다 :) 25일에 사보이 BAR에 있었던 '스윙 스캔들 18회 졸업 파티'는 크리스마스 파티를 겸하는 행사였다. 몇 달간 분위기의 하향세를 그리고 있던 스캔들의 파티 분위기가 이 날에는 약간 오르는 모습을 보여서 나도 같이 들떴던 것 같다. 15기 분들이 준비를 잘 한듯. 강습을 받는 여러 기수들의 졸업 공연이 있는 이 날은 수레타 댄서들의 공연도 있었다. 그..
첫 홀딩은 참 여러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이성간의 사랑을 나누기 위한 목적이 아닌 춤을 추기 위해 서로의 손을 맞잡기 때문이다. 손을 내밀고 거기에 손을 포개는 동작 하나로 일반인에서 댄서로 변신을 하게 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중요하다. 나는 첫 지터벅 강습때 '홀딩'이 무슨 뜻인지를 설명 듣고, "홀딩하세요"란 쌤의 목소리에 가슴이 쿵쾅쿵쾅 뛰었다. 어차피 커플 댄스이니 어느정도 마음의 준비가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눈 앞에 생판 처음보는 여자분에게 손을 내미려니 여간 쑥스러운게 아니었다. 그 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피식'하고 웃음이 난다. 어찌나 여롭던지(아! 쑥쓰럽다는 사투리다)ㅋ 그렇게 나는 리더가 되었고 댄서가 되었던 것 같다. 홀딩은 중요하다. 손에서 손으로 서로의 감정이 흐르..
소셜댄스가 뭘까나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내가 재미있게 즐기고 있어서 그런걸까, 이론은 실제로 움직이게 되는 춤사위를 못 따라간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그래서 이론에 대해서 외면하기도 했고... 사실 내가 춤 추면서 움직이는 원리나 이유에 대해 사사건건 정립하는 행위 자체가 귀찮기도 했음이 내 진심이다. 몇 개월 전에 지터벅 강습을 했었다. 린디합이 더 재미있던 내겐 '춤에 대한 이론을 사람들에게 알려주겠다'는 식의 개념은 없었다. 그저 내 사람들을 만들고 싶었던 것과 가르친다는 행위 자체가 내게 주는 카타르시스 같은 느낌이 좋았기 때문이었다. 그냥 재밌게 추면 되는것 아냐? 춤은 재미있게 즐기면 장땡이니까 내 지롸르만 알려 주면 돼! 지금 생각하면 참 어리석은 생각이었다. 물론 '춤은 재미있게 ..
오늘은 와인정모를 마치고 집에 돌아가는 길이다. 벌써 11시 37분이니 아마 이 글을 다 쓸 즈음에는 내일이 될 수도 있겠다. 와인정모라고 해서 특별한 그런 의미를 두는건 아니지만 머리에 둥둥 떠다니는 생각이 있어서 약간 끄적이고 싶어서 :) 잘 되기도 하고 잘 되지 않기도 하는 춤. 나 같은 경우에는 참 파트너를 많이 타는 것 같다. 그만큼 상대방을 맞춰줄 수 있는 정도의 실력은 되지 않는다는 이야기겠다. 평소에 축적해 놓은 팔뤄의 성향 등이나 내가 느끼는 감정등에 의해 만족스러운 소셜이 되느냐 마느냐가 결정 되는 하수. 즉각 즉각의 기분과 파트너의 성향을 많이 받는 리더인 나는 과연 진정한 소셜을 발현하는 것일까? 문득 의문이 든다. 평소에 내가 소통이 잘 되는 사람이던가 하는 그런 생각. 평소에 ..
songbo shi님이 모든 권리를 보유함 어제 강습을 마지막으로 '무지쉬운 발보아 베이직' 강습이 끝이 났다. 총 3주 기간의 강습중에 절반정도 밖에는 참석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발보아를 배우는 동안 새로운 것의 설레임과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던 것같다. 린디합과는 또 다른 춤 발보아. 재미를 느끼기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어설픈것 투성이다. 모두 나열하자면 한도 끝도 없을 정도. 그 중 특히 베이직 스텝시 체중 이동의 미숙함과 딥홀딩 할 때 몸에 힘이 들어가는 버릇을 고치기가 쉽지가 않다. 스텝은 발을 내딛는 포지션이 내 몸통을 벗어나면 안되는데 보폭이 크다보니 쉽사리 벗어난다. 그러면 무게 중심이 정확해지지 않게 된다. 그리고 린디합에서의 내 바운스 스타일과 달리 억지로 몸을 상하로 바운..
어제 처음으로 발보아를 배우러 신사동에 위치한 스윙바에 갔다. 배우기 전에 발보아란 춤을 보았을 때 별 다른 느낌은 없었다. 그냥 깊게 홀딩한 후 종종종 거리는데… 재밌을까? 하는 호기심 정도. 하지만 그 정도의 호기심도 곧 사그라들어 버릴 정도의 작은 관심뿐이었다. 원래 강습은 지난주 부터 시작 했지만, 그 날은 개인적인 일이 있어서 참석하지 못했다. 총 3주 강습 중에 1주를 낼름 빼먹었으니 과연 따라갈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생겼다. 그래도 다행히 스캔들 소속 팔뤄중 메론 누나가 기본 스텝을 알려주어서 다행이었다. 처음이란 원래 그런걸까? 기본 스텝이 금방 익혀지자 평소의 나에게는 찾아볼 수 없었던 열정이 생기기 시작한다. 다시 지터벅이나 린디합을 배우기 시작한 느낌이었다. 린디합 제너럴을 하면서도..
A형은 피곤하다. 플러스가 되는 요소가 있지만 확실히 A형 특유의 성격은 그렇다. 완벽주의. 덕분에 다른 춤에는 그닥 눈을 많이 돌리지 않고 린디합만 춰왔다. 지인들에게 늘 말하고 다녔던 2년. 2년동안 지터벅 포함, 린디합을 즐겨왔다. 기특하다며 스스로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하기에 뭐하지만 내게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로 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발보아'이다. 어떤 춤인지 기본적인 지식조차 없다. 하긴 린디합도 그런 지식도 없었는데 2년이나 췄으니 상관없겠다. 실소. 내게 맞고 재미 있는 춤이라면 오래 즐길 수 있겠지. 그런데 월요일 강습이라는게 조금 마음에 걸리네_-;; 8시부터 강습 시작이면 아무리 빨리 가도 9시니... 보충 해달라고 떼써야겠다. 재밌겠지? 재밌으면 좋겠다. - Fin -
Aihibed 가끔 춤이 재미없다고 여겨질 때가 있다. 그러한 감정은 자신이 어떤 시간에 어느 곳에 있던지 느낄 수 있다. 나에겐 춤은 재미이다. 즐겁지 않으면 춤이 아니라는 생각으로 2년간 춰왔다. 블루스? 블루스 역시 그 특유의 끈적함이 즐겁다. 그래서 배우고 싶어하고 잘 추고 싶어한다. 지금은 아니지만, 예전에 춤이 재미 없다고 생각된 적이 있었다. 머리와 가슴속은 혼란스럽지만 파트너에게 억지로 웃어보이는 삐에로 자빠. 하지만 대부분의 제너럴 파트너들은 알더라. 친한 댄서의 경우에는 바로 알아보고 물어보기도 한다. 자빠 혹시 안 좋은 일 있어? 왜 벌써 가? 이러한 감정이 오래가면 슬럼프가 되겠지. 하지만 다행히 나는 무심한 성격이다. 춤이 재미 없으면 아예 생각의 중심에서 구석으로 던져둔다. 어..
사랑합니다. - Fin -
살람하는 댄서들인 스윙스캔들 16기 졸업발표회를 기념해서 강사진, 도우미진들이 모여 공연한 동영상이다. 동영상으로 볼 때마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내겐 간지따윈 없다. 살을 빼지 않는 한 단한번도 찾아오지 않을껄? ㅋㅋ 그래도 즐거워 보여서 보는 내내 나도 좋다. 중간에 손발이 오그라드는 불타는 연기 부분만 없었어도_-;; 그래도 후회는 없는 공연. 혼신의 노력을 다했다. 없는 아드레날린을 모두 뽑아냈다. 간간히 재생해서 봐야겠다. - Fin -
16비트의 강습이 끝났다. '시원섭섭'하다. 상투적이지만 지금의 내 마음을 이렇게 잘 표현해 줄 수 있는 말이 또 있을까? 좋은 사람들과의 시작에서 좋은 마무리까지. 일부러 신경안쓰는 척 하며 신경쓰는 내 스타일 그대로 그대들을 보살폈다. 그대들에게 익살꾼이 되고 싶었다. 취미삼아 우연찮게 접하게 된 스윙판이라는 공간에서만큼은 마음껏 웃으시길 바랬다. 내가 그 역할을 잘 해내었는지는 모르겠다. 아니, 나 혼자만의 역할은 아니었지. 강사, 도우미, 강습생 모두가 촘촘이 연결되고 연결되어 해 나가야할 역할이었다. 음. 그런점에서는 합격 도장을 스스로에게, 그대들에게 찍어주고 싶다. 2010년 여름은 모두가 하나로 추억될 소중한 여름이었다. 여름이 가는게 아쉬워 장대비가 쏟아진다. 내 감정도 울컥하며 쏟아지고..
리더가 보내는 음악에 대한 생각을 팔뤄가 '당췌~무슨 이야기야?'하고 되묻는다면, 그것은 리더의 리딩이 구리기 때문이다. 구린 것은 깔끔하지 못하다. Simple is Best. 커넥션을 통해 깔끔하고 담백하게 타고 들어오는 리딩. 뭐 이러한 리딩은 나에게도 많이 부족한 부분이다. 난 혼자만의 필(feel)에 취해 잡동작이 낀 리딩을 하는 편이니까. 기본 박자에서 예고 없이 변박을 준다든지, 애드립을 한다든지. 하지만 깔끔한 리딩은 리더 혼자 힘으로만 만들어내는건 아닌 것 같다. 어쩌다 한 번 깔끔한 리딩이 들어갈라치면 팔뤄가 받아주지 못한다든지. 팔뤄가 리딩을 받긴 받았는데 그에 대한 표현을 잘 못해준다든지 하는 상호작용에 의한 문제점이 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고정 파트너의 중요성을 느끼고 있다...
- Total
- Today
- Yesterday
- 2012년
- 린디합
- 일요일
- 일기
- 목요일
- 퇴계원
- 수요일
- 글
- 지터벅
- 사보이바
- 기아타이거즈
- 월요일
- 금요일
- 자빠질라
- 스윙댄스
- 화요일
- 다운
- 2016년
- 다온
- 4월
- 스윙스캔들
- 토요일
- 데이트
- 이종범
- 스윙
- 사보이
- 2013년
- 11월
- 2017년
- 10월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