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어묵 전골 해서 먹을까? 이런 뜨끈한 제안은 거절할 수가 없다. 당연히 오브코올쓰. 걸어서 30분 걸리는 이마트까지 가는 건 귀찮지만 어쩔 수 없지_ㅋ 엄청나게 많은 인원이 모인 이마트. 동네 사람들 모두 여기에 모였나? 아내님은 뒤 사람에게 밀리며 무빙워크 타는 것도 재밌나 보다. 내 팔에 매달린채로 싱글싱글 거린다. 우리는 뿌리 달린 대파를 샀다. 쌉싸름한 쑥갓도 샀다. 어묵과 곤약은 당연히 샀고, 시원하게 국물 우러나라고 무도 샀다. 아! 그리고 하이라이트로 4캔에 만 원짜리 필스너 캔맥주도 샀다. 계산하고 집으로 룰루랄라. 뽀골뽀골뽀골~ 꼬치에 끼운 어묵들이 자꾸 어깨를 들썩이며 끓는다. 이 냄새와 소리를 어떻게 기다렸나 싶다. 채소, 멸치 육수가 맛난 냄새를 허연 김을 내뿜으며 거실을 가득..
워드프레스에 관련된 경험을 공유하는 블로그(http://wpack.kr) 새로운 것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지만, 나는 그것이 호기심이기 보다는 새로움에 관해 자동 반응하는 가벼운 병에 가깝다. 늘상 새로운 것은 남들보다 뒤처져서 시작하는 인생의 패턴 덕분에 나름 로망도 많다. 지금껏 시도도 잘 해보지 않았고 이루지도 못한 로망의 리스트는 다음과 같다. 악기 다루기 (기타, 피아노, 드럼, 하모니카)컴퓨터 프로그램으로 결과물 만들기그림 노트 1권 완성하기소설 1편 쓰기웹사이트의 개발 이 모든 것이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제작에 관련된 것이다. 유무형의 결과물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로망리스트에 올라가게 되었다. 요즘에 취미 큐레이션 사이트와 회사 포트폴리오 사이트를 워드프레스로..
# 기훈이가 서울사람 코스프레를 끝내고 고향인 부산 근처의 한 도시로 내려갔다. 새로운 둥지를 튼것. 나름 심약한 녀석이 안정적이지만 비전이 없다고 생각한 직업을 버리고 새로운 길을 택한것이다. 마음에 안드는 점이라면 너무 급박하게 진행시켰다는 점이지만, 그 역시도 자신의 성격을 잘 알기에 해 버린듯 하다. 아쉬운 헤어짐이지만 더욱 나은 모습으로 오랜 인연 이어가길 바란다. 너의 감정이 보이는 90도 인사는 오래 잊지 못할 것 같다.국아, 기훈아, 행곤아. 앞으로도 잘 해보자. # 이번주는 제품 준비 기간이었다. 이제 다음주 수요일이면 스튜디오 촬영이 시작된다. 새로운 인생을 맞이 할 수 있는 한주가 되길 바란다. # 홍처리녀석 사람 걱정시키다니. 건강관리를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다시 든다. # 애인님과..
홍대입구역에서 내린 나와 애인님의 얼굴에는 급피곤이 가득 앉아 있었다. 일정한 간격으로 흔들리는 전철의 움직임이 엄마가 흔드는 요람의 그것과 비슷한 역할을 하였으리라. 비몽사몽간에 홍대입구역에서 지상으로 올라왔다. 무거운 기운은 하늘 높은 가을 날씨 덕분에 날려버리고 조용한 카페를 찾아 연남동으로 향했다. 7년 전쯤에 일했던 연남동은 많이 변한듯 했지만 또 변하지 않았다. 조용하고 차분한 느낌의 이 색깔이 변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 들었다. 정처없이 깊이 들어가다보니 내 근무처였던 '툴상사' -당시에는 툴상사였는데 지금은 툴레이저가 된 듯 하다 - 옆에 '서영까페'가 조용해보여 들어갔다. 작은 공간에 공방 겸 카페의 형태로 운영되는 곳이었다. 뜨게질 관련이었던 것 같은데... 요즘 디지털 치매를 겪고 ..
+ 여행은 어디를 어떻게 갈까? 하며 결정하는 과정부터가 시작이다. 특히 우유부단함의 대명사 커플이 주말 당일치기 여행을 가자고 한 것 부터가 모험의 시작이었다. 결국 대하와 전어에 꽂혀 충남 앞바다를 생각하게 되었고, 교통편을 생각하다 무창포로 가게 되었다. + 여행 당일을 하루 앞둔 토요일. 신도림 디큐브 시티 지하 1층에서는 특급 작전을 펼치는 커플이 있었다. 미션 임파서블의 O.S.T가 두 사람의 입을 통해 흘러 나왔고, 협동 타이핑으로 고속버스 예매 했다가 취소했다가 기차 예매를 하는 등 번잡스럽게 미션에 집중하고 있었다.그리고 결국 왕복 기차표를 예매한 순간 두 사람의 환희의 하이파이브를 했다. + 여행 당일 아침. 모기가 애인님의 입술을 기습공격 했다. 애인님의 입술은 '쿵푸허슬'의 주성치 ..
이 글은 가 첨부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1인간을 창조한 창조주 역할의 '엔지니어'가 미생물 가루를 먹고 산화하여 물에 빠지고, 파괴되었던 DNA가 다시 회생되어 인간이 탄생하게 된다. #2인간은 자신이 태어난 존재의 이유를 끊임없이 알고 싶어하는 피조물인 것 같다. 벽화에 표현된 그림이 심지가 되어 우주까지 날아든 인간들의 모습이 그렇다. 심지어 나 역시도 가끔은 그런 생각을 하니까 말이다. 이 영화에서는 인간을 만든 엔지니어를 결국에는 만나게 되지만 '왜' 그들이 인간을 만든 것인지 이유는 밝혀지지 않는다_어쩌면 나만 이해 못했는지도 모르겠다. 그것 외에도 여러 가지 포인트들에서 친절한 설명을 거부한 이 영화는 불친절 하다. 그렇기 때문에 사유하게 되는 영화가 되는 것 같다. 아이러니 하다. 그것은..
+ 엄청나게 걸었던 1일차 덕에 숙소에서 바로 기절했다. 너무 숙면을 취해서인지 얼굴은 부은 듯 한데 피로감은 그다지 없었다. 전날 숙소에 올 때 버스를 탔는데 버스 기사가 정류장을 못 외운 사실에는 여전히 어이가 없었다. 이거 뒤끝 작렬인가? -ㅅ- 여튼 내겐 새로운 충격이었다. + 어린 아이가 홀로 카운터를 보고 있는 365일 편의점에서 물을 사고 버스를 타러 정류장에 갔다. 어제 밤에 도착한 관계로 어느 방향쪽 정류장에서 타야할 지 영 판단이 안 설때쯤 당연히 저기 아니냐며 길을 건너는 애인님에게 살짝 놀랐다. 평소에 약간 방향치가 있었는데 말이지 ㅎㅎ 혼자 여행을 왔다면 지나가는 버스 우선 붙잡아 놓고 행선지를 물어 봤을텐데 낯을 가리는 나로써는 구차한 일 하나 덜어서 안심했다. + 순천역 2층에..
내가 가장 좋아하는 꽃은 개나리다. 흐드러지게 피어난 개나리 무리를 보면 절로 마음이 들뜨는건 나이를 먹어서도 여전하다. 그래서 나는 매년 봄이되면 개나리를 기다린다.3월31일까지 아무런 기척이 없던 출근길가에 뉘여있던 개나리 꽃가지에 녹색 새싹이 움트기 시작했다. 4월1일의 일이었다. 단 하루사이에의 변화에 '봄이 오긴 오는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언제 이렇게 싹 틔울 준비를 다 하고 있었을까 하니 더욱 신기할 따름이었다. 하긴, 찬찬히 이전을 돌아보면 그리 갑작스러운 일도 아니었던 것 같다. 겨우내 말라죽은 가지마냥 물가에 풀죽어있던 가지들이 조금씩 일어나기 시작했고, 사람의 스포츠형 머리가 자라듯이 전체적으로 삐쭉거리기 시작했으니까.이제 꽃이 핀 후 15~25일간 기분좋은 출근길을 맞이할 준비만 ..
+ 수면시간이 부족해서 아침에 체력적으로 힘들기는 했지만, 정신적으로는 매우 충만한 아침. 특히 혼자 먹지 않는 꿀빵이 얼마나 맛있던지. 행복했다. + 성급하게 버스 놓칠까봐 전력질주 한 부분에서 미안한 마음을 금할 수 없었다. + 엄청시리 힘들게 일한 하루. 이제 정말 옛날 생각은 버리는 것이 정신적으로 스트레스 덜 받는 지름길인 것 같다. 체력이 받쳐주질 않아~체력이 -ㅅ-;;+ 종범신의 은퇴소식은 그야말로 충격. 관련해서 포스팅 했으니 더이상은 노코멘트.+ 다음주는 조금 더 여유롭게 일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다음주는 우리 애인님 한 번이라도 더 보고 싶고, 사진촬영 스튜디오 답사도 다녀봐야겠다.
- Total
- Today
- Yesterday
- 일요일
- 사보이바
- 다운
- 화요일
- 글
- 4월
- 이종범
- 린디합
- 기아타이거즈
- 금요일
- 데이트
- 퇴계원
- 스윙
- 월요일
- 자빠질라
- 지터벅
- 다온
- 2013년
- 2016년
- 2017년
- 사보이
- 스윙스캔들
- 수요일
- 11월
- 일기
- 목요일
- 10월
- 스윙댄스
- 2012년
- 토요일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