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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은 어디를 어떻게 갈까? 하며 결정하는 과정부터가 시작이다. 특히 우유부단함의 대명사 커플이 주말 당일치기 여행을 가자고 한 것 부터가 모험의 시작이었다. 결국 대하와 전어에 꽂혀 충남 앞바다를 생각하게 되었고, 교통편을 생각하다 무창포로 가게 되었다.
+ 여행 당일을 하루 앞둔 토요일. 신도림 디큐브 시티 지하 1층에서는 특급 작전을 펼치는 커플이 있었다. 미션 임파서블의 O.S.T가 두 사람의 입을 통해 흘러 나왔고, 협동 타이핑으로 고속버스 예매 했다가 취소했다가 기차 예매를 하는 등 번잡스럽게 미션에 집중하고 있었다.
그리고 결국 왕복 기차표를 예매한 순간 두 사람의 환희의 하이파이브를 했다.
+ 여행 당일 아침. 모기가 애인님의 입술을 기습공격 했다. 애인님의 입술은 '쿵푸허슬'의 주성치 입술이 되었고... 게다가 늦잠 -ㅅ-;; 3,500원의 예매 취소 수수료를 물고 다시 기차표를 끊었다.
+ 용산역에서 대천역으로 가는 새마을호 기차를 탔다. 멀미가 날 것만 같은 냄새가 나서 곤욕스러웠다. 이야기를 좀 하다가 잠들었는데 애인님이 깨웠다. 코 골지 말라며... 나... 벌써 그런 나이가 되어버린 것인가?
+ 대천역에서 무창포로 들어가는 유일한 교통편은 버스와 택시였다. 버스는 1시간정도 기다려야 했으므로 택시를 타고 무창포로 꽂았다. 15분정도 달려 16,000원이 나왔지만 꾸물거리지 않고 빨리 도착했으니 만족. 백사장이 보이고 바다가 보였다. 사진을 몇 장 찍다가 배가 고파서 먼저 먹으러 갑시다를 연발하며 수산시장(?)쪽으로 갔다. 신선한 대하, 전어, 꽃게 1kg씩을 총 6만원에 구매했다.
1층에서는 생물을 고르고 2층에서 셋팅비용을 지불하고 음식을 차려먹는 시스템이었다. 하지만 우리가 산 생물이 뒤섞일 여지가 다분했기 때문에 내심 불안했다. 점심시간이었던지라 엄청난 사람들이 끊임없이 나가고 들어섰다. 다행히 운 좋게도 창가 자리에 앉아서 점심을 먹었다.
하지만 별로 유쾌하게 먹지 못해서 아쉬운 순간이었다.
+ 짜증 유발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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