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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그녀는 식성이 조금 다르다. 나는 거의 모든 음식에 대한 섭렵이 가능하니까 대부분 그녀가 먹고 싶은 것을 즐겁게 함께 한다.
그녀는 내가 알지 못하는 음식을 많이 알고 즐기고 있었다. 요즘 나도 모르게 그 음식들에 입맛이 길들여지기 시작했는데 나쁘지 않다. 오히려 '오~ 굉장해~'라며 탄식하는 음식들도 있다. 대표적으로 '까르보나라 스파게티' ㅋ
지난주 토요일에는 연습 모임 후에 저녁을 같이 먹었다.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사당역 파스텔시티에 있는 '크라제버거'에서 먹기로 했다. 전라도에 본점이 있다는 '크라제 버거'의 원래 이름은 '그라제 버거'였다는 확실치도 않은 루머로 실없이 농을 던지곤 했다. 물론 그럴때마다 나를 비난하는 듯한 그녀의 표정 -ㅅ-ㅋ
다운이는 샌드위치를 주문하고 나는 햄버거류를 주문했다. 그리고 사이드 메뉴로 '케이쥰 치킨 샐러드'도 곁들였다. 도저히 한 입에 베어물 수 없는 형태의 음식들이 나오고, 나이프로 슥삭슥삭 잘라먹기 시작.
맛은 중상위 정도의 만족을 주었다. '음~ 먹을만하네'를 읖조리며 이야기하고, 얼굴도 보고 맛있는 시간을 보냈다. 물론 뭘 먹든 그녀와 먹는 식사시간은 즐겁다.
사진을 찍을 거라고 하니 경이적인 스피드로 세팅을 해주는 다운양 :) 순간 푸드 스타일리스트가 빙의. 정식으로 찍힌 사진은 텀블러에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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