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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어제처럼 뜨끈한 국물이 당기는 날이다. 어제는 소고기 짬뽕을 먹었으니까 오늘은 자주 생각나는 마약 부대찌개다!
참고로 여기 고기맛은 매우 별로다 쯧쯧....
보통 부대찌개 하면 걸쭉하고 진한 국물맛을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여긴 좀 다른 맛이다. 전통적인 이미지의 부대찌개 맛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심심하거나 아쉬울 맛이다. 여긴 국물이 매우 시원하고 깔끔한 맛을 자랑하니까.
시원하고 깔끔한 국물을 내는 것에는 숙주나물이 한몫한다. 주문할 때 기본적으로 숙주나물이 같이 나오지만, 우리 일행은 항상 "숙주 한 대접 추가요"를 외친다.
이 숙주나물이 정말 '쉐프의 킥'과 같은 역할을 한다. 이 녀석 덕분에 부대찌개를 먹는다는 느낌보다는 부대찌개 맛이 나는 쌀국수 국물을 먹는 것만 같다. 해장에 굿~!! 숙주나물이 시원한 맛을 내고 소시지와 햄이 부대찌개의 DNA를 유지한다.
숙주나물 샤브샤브 같은 느낌이다.
숙주나물을 면 삼아 소시지나 햄과 함께 우적우적 씹어먹으면서 국물 한 숟갈을 떠 입에 넣으면, '으하~~'하는 추임새가 나올 수밖에 없다. 여기에 셀프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공깃밥과 계란 후라이는 덤으로 얻을 수 있는 재미다. 요건 무제한 리필이다.
계란 요리에 자신있는 사람과 함께 가면 쌍따봉이다!
여기 오면 대부분 과식하게 돼버린다. 오늘은 저녁을 거르자고 다짐했다. 국물에 라면 사리를 넣었다. 그리고 흡입, 끝. 말이 필요 없지 뭐.
* 육수 + 소시지 + 햄 + 숙주나물 + 추가 숙주나물 + 계란 후라이 + 약간의 공깃밥 + 라면 사리 = 과식을 부르는 부대부대 부대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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