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홀딩은 참 여러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이성간의 사랑을 나누기 위한 목적이 아닌 춤을 추기 위해 서로의 손을 맞잡기 때문이다. 손을 내밀고 거기에 손을 포개는 동작 하나로 일반인에서 댄서로 변신을 하게 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중요하다. 나는 첫 지터벅 강습때 '홀딩'이 무슨 뜻인지를 설명 듣고, "홀딩하세요"란 쌤의 목소리에 가슴이 쿵쾅쿵쾅 뛰었다. 어차피 커플 댄스이니 어느정도 마음의 준비가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눈 앞에 생판 처음보는 여자분에게 손을 내미려니 여간 쑥스러운게 아니었다. 그 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피식'하고 웃음이 난다. 어찌나 여롭던지(아! 쑥쓰럽다는 사투리다)ㅋ 그렇게 나는 리더가 되었고 댄서가 되었던 것 같다. 홀딩은 중요하다. 손에서 손으로 서로의 감정이 흐르..
올해 들어 부쩍 드는 생각이 있다. 역시 영화는 간지나면 장땡인가? 영화 도 그랬고, 몇일 전에 본 도 그랬다. 남자 주인공이 나도 반해버릴 만한 간지를 뿜어내는데 당해낼 재간이 없다. 일본 고삐리 같지 않은 외모의 고삐리 양아치들의 세력싸움을 다룬 ... 그러면서 남자의 순수 운운하는 간지러운 내용인데도 아름다워버린다-_-;; 개인적으로 1편보다는 2편을 더 재미있게 보았다. 2편을 먼저 봤기 때문에 그런 것일까? 여튼, 2편이 조금 더 구성이나 사건들의 전개가 찰진 감이 있다. 철 없는 양아치 학생들이 보고 따라하기 딱 좋은 영화 였다. 남자 주인공 옆에 있는 여배우 보고 살짝 놀랐다. 에서 청순의 아이콘으로 나온 이미지 때문에 조금은 붕 떠보였다는 생각. 에서는 이런 모습으로 나왔다 - Fin -
소셜댄스가 뭘까나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내가 재미있게 즐기고 있어서 그런걸까, 이론은 실제로 움직이게 되는 춤사위를 못 따라간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그래서 이론에 대해서 외면하기도 했고... 사실 내가 춤 추면서 움직이는 원리나 이유에 대해 사사건건 정립하는 행위 자체가 귀찮기도 했음이 내 진심이다. 몇 개월 전에 지터벅 강습을 했었다. 린디합이 더 재미있던 내겐 '춤에 대한 이론을 사람들에게 알려주겠다'는 식의 개념은 없었다. 그저 내 사람들을 만들고 싶었던 것과 가르친다는 행위 자체가 내게 주는 카타르시스 같은 느낌이 좋았기 때문이었다. 그냥 재밌게 추면 되는것 아냐? 춤은 재미있게 즐기면 장땡이니까 내 지롸르만 알려 주면 돼! 지금 생각하면 참 어리석은 생각이었다. 물론 '춤은 재미있게 ..
사랑. 불꽃이다. 달달하다. 씁쓸하다. 두렵다. 달콤하다. 기쁘다. 아프다. 더럽다. 정신적이다. 육체적이다. 믿음과 믿음의 약속이다. 온유하다. 최고다. 다른 세상을 볼 수 있는 콩깍지다. 사건이 일어나는 원인이다. 죽음이다. 여자를 아름답게 만들어준다. 욕망의 한 표현법이다. 소유하지 못한다. 소유한다. 일대일 또는 일대다의 공유가 가능하다. 동성끼리 가능하지만 더럽다. 이성간의 사랑만이 사랑은 아니다. 인류애. + DJ DOC의 7집 앨범 中 9번째 트랙인 '부치지 못한 편지'를 듣고 사람간의 사랑이란 무엇일까 하는 생각이 들어 포스팅
JOONEE님이 모든 권리를 보유함 산. 높기도 하고 낮기도 하지만 주관적인 것이다. 사시사철 때에 맞춰 옷을 갈아입을 줄 아는 멋쟁이 할아버지. 거대한 주막. 쓰레기장. 뗄감의 보고. 머리숱이 많기도 하고 대머리 이기도 하다. 좋은 공기가 넘쳐나는 곳이다. 건강을 위해 모이거나 불륜을 위해 숨어드는 만남의 장소. 바다의 반대말. 자연의 보고. 자신을 정복하려 드는 인간을 굴복하게 만드는 절대 진리. 한반도 곳곳에 위치한 지분중 절반은 김정일의 몫. 다른 곳 보다 솟아오른 지형. 쳐다만 보고 싶은 곳.
ET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던 드래곤 길들이기. 미지와의 조우는 조심스러우며 익숙해지면 관계의 즐거움이 극에 달하게 된다. 그리고 미지와의 조우를 이해 못하는 존재들에 의해 부정당하는 위기를 맞게 되고, 해피 엔딩이 되든 세드 엔딩이 되던지 하는 결말을 맞게 된다. 어쩌면 아바타와도 비슷하다고 볼 수 있으리라. 하지만 단순한 스토리 구조가 흠이 되지는 않는다. 오히려 예상 가능한 스토리 덕분에 화질의 디테일이나 앵글의 스펙타클, 캐릭터의 모습에 더 집중 할 수 있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이 영화는 3D로 봤어야 했는데'하는 아쉬움이 계속 남았다. 그 정도로 멋지고 환상적인 세계관과 비행씬에 마음이 편했기 때문이었다. 다시 개봉 할 일은 없겠지?-_-;;; 음... 결국 나는 3D TV를 질러 버릴것..
홍상수 감독의 영화를 보고 있다보면, 왠지 '창피하다'는 감정이 들어 결국 실소를 머금고 만다. 숨겨놓은 나의 본성이 투영되는 듯한 주인공의 행동 때문이다. 설사 그렇지 않더라도 주인공의 행동은 나를 오글거리게 만든다. 여자에게 치근덕 거리는 남자는 내가 본 그의 작품에서 항상 주인공 역할을 맡는다. 해서는 않되는 환경에 겉으로는 수긍하는 척 하면서 결국에는 본성을 따른다. 그게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옳진 않으니... 게다가 나도 비슷한 상황들을 겪은 적이 있으니 '창피하다'는 감정이 든다. 그리고 거기에 곁들어지는 일상에 자주 다가 올 수 있는 상황의 발생. 꿀리기 싫어 뱉어내는 거짓말들. 악인이 되기 싫어 어쩔 수 없이 행해지는 책임감 등등. '창피함'을 유발하는 요소들이 넘쳐난다. '하하하'는 ..
오늘은 와인정모를 마치고 집에 돌아가는 길이다. 벌써 11시 37분이니 아마 이 글을 다 쓸 즈음에는 내일이 될 수도 있겠다. 와인정모라고 해서 특별한 그런 의미를 두는건 아니지만 머리에 둥둥 떠다니는 생각이 있어서 약간 끄적이고 싶어서 :) 잘 되기도 하고 잘 되지 않기도 하는 춤. 나 같은 경우에는 참 파트너를 많이 타는 것 같다. 그만큼 상대방을 맞춰줄 수 있는 정도의 실력은 되지 않는다는 이야기겠다. 평소에 축적해 놓은 팔뤄의 성향 등이나 내가 느끼는 감정등에 의해 만족스러운 소셜이 되느냐 마느냐가 결정 되는 하수. 즉각 즉각의 기분과 파트너의 성향을 많이 받는 리더인 나는 과연 진정한 소셜을 발현하는 것일까? 문득 의문이 든다. 평소에 내가 소통이 잘 되는 사람이던가 하는 그런 생각. 평소에 ..
사랑이란 무엇일까? 형태가 정의 되어 있지 않기에 참 많은 사람들에게 여러가지 방법으로 회자되곤한다. 음악으로, 그림으로, 사진으로, 영화로, 이야기로, 글로.... 여러가지 사랑이야기는 공감과 비공감을 끌어낸다. 공감,비공감은 자신이 경험한 사랑에 기준한다. 사랑은 인생에서 자신과 파트너가 주인공이 되는 신비로운 체험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잘 하고 싶다'라던지, '다음에는 이런 부분들을 조금 더 보완해야겠다' 하는 식의 생각이 따르기도 한다. 즉 다른 사람의 사랑 이야기가 자신의 사랑에 영향을 주는 것이다. 그래서 재미있나보다. 사랑 이야기는... 인생에서 횟수가 정해져 있을 나만의 사랑에서는 느껴보지 못할 여러 종류의 감정들을 조금이나마 체험할 수 있기때문에. - Fin - + '시라노 연애 ..
사람에겐 욕망이란 이름의 악마가 살고 있다. 탐하는 행위. 거기에서 부터 부당거래가 시작 된다. 내게 없는 능력을 가진 사람에게 끌려 들어가거나 그에게 없는 것을 내세워 끌어당긴다. 그렇게 맺어진 관계에서는 부러움과 시기의 저울질이 시작된다. 그러다 한쪽으로 추가 기울면 이득이란 눈금에 맞춰 관계가 뒤바뀐다. 약점을 물고 물리는 꼬리 잡기가 '메비우스의 띠'처럼 끝도 없이 이어진다. 욕망을 앞세운 심리 게임은 결국 자신을 집어 삼켜 파멸로 이르게 한다. 혼자 죽는 사람. 주위를 빨아들여 피해를 주고 자신도 죽는 사람. 죽을 위기에 처했지만 또 다른 꼬리를 잡아 살아 남는 사람. 사람의 개체 수 만큼 다양한 모습으로 남겨진다. 이러한 것들이 가진 것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갈라진다. 돈, 인맥, 학력. 그..
songbo shi님이 모든 권리를 보유함 어제 강습을 마지막으로 '무지쉬운 발보아 베이직' 강습이 끝이 났다. 총 3주 기간의 강습중에 절반정도 밖에는 참석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발보아를 배우는 동안 새로운 것의 설레임과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던 것같다. 린디합과는 또 다른 춤 발보아. 재미를 느끼기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어설픈것 투성이다. 모두 나열하자면 한도 끝도 없을 정도. 그 중 특히 베이직 스텝시 체중 이동의 미숙함과 딥홀딩 할 때 몸에 힘이 들어가는 버릇을 고치기가 쉽지가 않다. 스텝은 발을 내딛는 포지션이 내 몸통을 벗어나면 안되는데 보폭이 크다보니 쉽사리 벗어난다. 그러면 무게 중심이 정확해지지 않게 된다. 그리고 린디합에서의 내 바운스 스타일과 달리 억지로 몸을 상하로 바운..
어제 처음으로 발보아를 배우러 신사동에 위치한 스윙바에 갔다. 배우기 전에 발보아란 춤을 보았을 때 별 다른 느낌은 없었다. 그냥 깊게 홀딩한 후 종종종 거리는데… 재밌을까? 하는 호기심 정도. 하지만 그 정도의 호기심도 곧 사그라들어 버릴 정도의 작은 관심뿐이었다. 원래 강습은 지난주 부터 시작 했지만, 그 날은 개인적인 일이 있어서 참석하지 못했다. 총 3주 강습 중에 1주를 낼름 빼먹었으니 과연 따라갈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생겼다. 그래도 다행히 스캔들 소속 팔뤄중 메론 누나가 기본 스텝을 알려주어서 다행이었다. 처음이란 원래 그런걸까? 기본 스텝이 금방 익혀지자 평소의 나에게는 찾아볼 수 없었던 열정이 생기기 시작한다. 다시 지터벅이나 린디합을 배우기 시작한 느낌이었다. 린디합 제너럴을 하면서도..
실용서만 보다가 도저히 진도가 나가지 않아 머리를 좀 식히기로 했다. 책으로 막힌 머리는 책으로 풀어야 하는 법. 추석연휴차 내려간 광주. 충장로에 있는 충장서림이란 곳에 들어갔다. 어떤 책을 봐야할지 딱히 정해놓진 않았지만 간단히 읽을 수 있는 소설 코너에서 서성거리다 표지의 눈과 마주쳐버렸다. 나도 모르게 턱 집어들고 서걱 하고 카드로 결재를 했다_-;; 다행히 평소에 즐겨 읽던 일본 소설. 역시 일본 소설 특유의 화법이 시원스럽게 읽혔다. 언제나 읽어도 일본 사람 이름은 익숙해지지 않는다. '얘는 또 누구야?'라고 투덜거리며 앞부분을 뒤적거리면서 봤지만, 어느새 절반... 그리고 끝 장을 읽고 책을 덮었다. 그 후 표지의 눈과 다시 마주쳤는데... 책 속 대화의 한구절이 생각나면서 오싹해졌다. 시선..
엊그제 '다만, 널 사랑하고 있어'를 보고 다시 푹 빠져버린 배우 미야자키 아오이. 늙수구리한 나이에 여배우나 쫒아다닌다고 욕먹기 충분하겠지만_-;; 그녀의 필모그래피를 검색해 보았다. 알고보니 작품이 많은 중견배우. 많은 작품 중 하나 고른 것이 영화 '소년 메리켄사쿠'이다. 처음에는 무심코 고른 영화였지만 이 영화 꽤나 재미있다. 펑크음악을 앞세웠지만 실제로는 청춘을 불살랐던 중년들의 성장드라마. 허를 찌르는 이야기 전개와 매력적인 캐릭터. 거기에 일본 특유의 웃음코드를 런닝타임 내내 놓치지 않는다. 설정상 억지스러운 부분이 없잖아 있긴 하지만 여주인공의 귀여움과 매력있는 주변 인물들의 연기가 자연스럽다. 초반 좀 더러운 컨셉의 유머 코드만 잘 버텨내면 보는 내내 '흐흐흐'거리며 볼 수 있는 영화..
A형은 피곤하다. 플러스가 되는 요소가 있지만 확실히 A형 특유의 성격은 그렇다. 완벽주의. 덕분에 다른 춤에는 그닥 눈을 많이 돌리지 않고 린디합만 춰왔다. 지인들에게 늘 말하고 다녔던 2년. 2년동안 지터벅 포함, 린디합을 즐겨왔다. 기특하다며 스스로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하기에 뭐하지만 내게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로 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발보아'이다. 어떤 춤인지 기본적인 지식조차 없다. 하긴 린디합도 그런 지식도 없었는데 2년이나 췄으니 상관없겠다. 실소. 내게 맞고 재미 있는 춤이라면 오래 즐길 수 있겠지. 그런데 월요일 강습이라는게 조금 마음에 걸리네_-;; 8시부터 강습 시작이면 아무리 빨리 가도 9시니... 보충 해달라고 떼써야겠다. 재밌겠지? 재밌으면 좋겠다. - Fin -
음... 뭐랄까... 신촌에 있는 메가박스에서 본 기억이 있는데, 당시 상황을 다시 돌이켜보면 아련했달까... 아팠달까... 그래서 마음이 메말라 버렸을 때 가끔 이 영화를 다시 보곤 한다. 영화 속에서 말하고 있는 스토리도 애틋함 자체인데 당시 내 현실 감정과 싱크로가 잘 맞아서 가슴에 새겨져있는 듯 하다. 여주인공은 언제 봐도 귀엽고 예쁘다. 남주인공은 덜 떨어져 보이지만 말끔하다. 난 지금도 이 두 주인공의 이름이며 필모그래피며 알고있는것은 하나 없지만 '당연히 팬이다'라고 말할 수 있겠다. 가끔 마음이 지쳤을 때 다시 한번씩 꺼내보는 추억사진 같은 영화. '다만, 널 사랑하고 있어' - F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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