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다가 너무 졸음이 몰려와서 겸사겸사 (잠도 깰겸 더부룩한 속도 달랠 겸) 회사 밖을 나섰다. 내일 레프팅 가야 하는데 날씨는 이번주 여느날과 다름없이 잔뜩 우르릉거리고 있다. 구름이 흘러가는 속도가 계곡물을 타고 떠내려가는 나뭇잎 처럼 빠르다. 오늘 비 많이 와서 물이 많이 불어나면 레프팅 못하게 되는데...처음 타보는 거라 기대 잔뜩하고 있었다. 과연 하늘은 어떤 결론을 내려줄까? 재밌게 놀 수 있을 정도로만 비가 왔으면 좋으련만.사복사복 걸어가다가 문득 낮게 흘러가는 구름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로 마음 먹고 겔럭시에수스마트폰을 꺼냈다. FX카메라 앱중 토이카메라 버전으로 찍었는데 날이 흐려서 그런지 예쁘지 않게 찍히더라. 우리 사무실 앞은 천(川)이 흐르는 드넓은 공간이다. 이 공간을 담아보고 싶..
GrungeTextures 나이를 먹다보니 생각의 틈새가 나도 모르게 벌어지나보다. 뇌가 지쳤나 싶다. 성인이 되어서는 쉬는것이 쉬는게 아닌 삶이 되어버렸고. 머리속의 휴식도 주기가 어렵다. 그래도 생각의 정리는 좀 해야하는데... 문제는 생각의 틈새 속으로 다른 생각들이 끼여든다는 사실이다. 이 생각들은 어째서인지 지금의 현실보다 훨씬 좋아보이고 재미있어 보인다. 내 생각의 틈새 속으로 들어오는 잔 생각들은 '내가 다른 것을 해볼까'라는 내용을 가지고 있다. 물론 지금 하는 일이 재미있기 때문에 그럴경우는 없지만 내가 걷고 있지 못하는 다른 길이 떠오른다. 이 생각은 뿌리부터 뻗어나와있지 못하기 때문에 단편적이고 왠지 스릴감이 넘친다. 틈새에 끼여있는 잔생각들을 제거 하지 못하면 잔생각들이 물을 먹고 ..
여름이 가는게 아쉬운지 비가 참 추적거리면서 온다. 계속 되는 빗소리에 알콜끼가 땡긴다. 엊그제 그 난리를 쳐 놓고 또 술 생각이 나는걸 보면 나도 참 인물이다. 오늘 같은 날은 카페에 앉아 사각거리는 연필을 들고 그림을 그리거나 생각을 정리하는 메모를 하거나 하는게 참 좋다. 하지만 현실은 시궁창이라는 명대사를 에미넴이 '8MILE'에서 했지. 일해야 하는데 정리가 되지 않아 농땡이 부리고 있다. 자꾸 생각의 정리가 안되고 딱 굳어서 멈춰있는 모냥새이다. 괜시리 머리만 복잡한 하루다.
매일매일 같은 공간에서 같은 시간이 흘러간다. 온 몸을 흔들어가며 시끄럽게 울려대는 핸드폰 알람에 아침을 맞이하고, 아무런 생각없이 화장실로 향한다. 대충 씻고, 대충 옷을 입고 정신은 침대위에 둔채 현관 문을 빠져나온다. 계절에 맞는 뜨거운 아침햇살과 그로인해 뜨끈해진 아스팔트가 나를 반긴다. 눈부신 빛에 눈을 잔뜩 찌뿌리며 나는 걷기 시작한다. 집과 회사 사이에 출근길은 도보로 20분거리. 여간해서 늦지 않으면 나는 그 시간동안을 음악을 들으며 걷는다. 터벅터벅터벅터벅 20분의 총 2코스 중 전반코스는 도로와 맞닿아 있는 코스이다. 그 매연 코스를 지나면 후반코스에 해당하는 산책로가 나온다. 나는 이 산책로가 마음에 든다. 자유롭게 피어있는 들꽃과 강이 있고, 항상 백로(라고 생각된다)와 오리가 유유..
당췌 마케팅이란 뭐입니까? 어려워요 어려워. ㅠㅠ 알려주실 분 안계신가여??
빠른 치유를 위해 한약을 먹기 시작했다. 오늘 한의원에서 받아왔는데 갓 지었는지 뜨끈뜨끈했다. 무려 15만원이나 하는 한약인데, 나는 지금껏 태어나서 내 몸을 위한 한약은 처음 먹게 되었다. 겸사겸사해서 목 디스크 통증 치료용 외에도 소화 불량, 혈액 순환 등의 효능을 위해 약을 지었다. 약을 담아온 쇼핑백 안을 들여다보니 '한약 복용법'이란 설명서가 있었다. 오~ 왠지 '나도 한약을 먹게 되는구나'하는 생각에 뿌듯(왜-_-?) 했다. [한약 복용법] 물과 불이 만나서 정성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한약입니다. (중략) ※ 지키실 사항(지킬 수 있을까-_-?) ▷ 약 복용 중 과식하거나(내 주특기-_-;;)신경을 많이쓰는 일은 금물(내 업무의 전반적인 프로세스 -_-;;) 입니다. ▷ 약 드시는 동안만이라도 ..
팔이 저린지는 근 3주가 되어가는 듯하다. 2주가까이 한의원에 침을 맞으러 다니고 있는데 쉽사리 나아지지 않고 있다. 불안한 마음에 정형외과에 갔는데 진단은 두곳 모두가 동일 했다. 단지 엑스레이를 찍느냐 찍지 않느냐의 차이였을뿐이다. 병명은 목 디스크가 신경부위를 건드리기 때문에 팔까지 통증이 내려오는 경우로 별로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한다. 아직은 젊으니까 계속 침 맞다보면 나아지겠지 하는 생각이지만, 혹여 낫지 않는다면 어떻게 해야하는 생각에 막막하다. 혹여 수술이라도 하라고 한다면 정말... (그래도 보험이 있어서 다행이구나) 정형외과에서는 꾸준한 물리치료 받고 그래도 진전이 없으면 신경치료로 들어가야 할 것 같다고 하니 답답하다. 그래도 침 맞을 때 '난 치료될 수 있다'를 되뇌이며 마인드 컨트..
세상이 촉촉하게 젖은아침 기분 좋게 출근 하였습니다. 회사 작업장을 정리하던 도중 신해철의 '날아라 병아리'를 듣게 되었는데요. 캬~ 역시 노래 좋아요 :) 그런데 듣던 중 제게 질문을 던져주는 가사가 있어서 포스팅 남깁니다. 나 역시 세상에 머무르는 것 영원할 수 없다는 것을 설명할 말을 알 순 없었지만 어린 나에게 죽음을 가르쳐 주었네 과연 내가 죽음을 인지하던 시기가 언제였을까요? 기억이 안난다 -_-;; 여러분들은 언제였나요? 어떤 계기로 알게 되었을까요? ^^ + 그런데 진짜로 '날아라 병아리' 테이프 거꾸로 재생해 보면 "얄리는 내가 죽였어"라는 소리가 들리나요? 아직도 미스테리
3주간의 피곤했던 프로젝트가 어제로 마무리 되었다. 계획을 짜고 실행하고, 각종 변수에 대처하는 3주는 꽤 힘들었다. 체력적으로도, 심적으로도 그렇다. 프로젝트 진행 바로 전에 다쳤던 허리와 목의 통증이 프로젝트 기간에는 전혀 없다가 어제부터 다시 아프기 시작했다. 긴장이 풀려서 그런가 보다. 계속 긴장감을 가지고 가야 하는데... 날씨탓인가? 또 놀고싶다. 하긴... 날씨가 오늘은 좋아도 너무 좋다. 쾌청한 봄날씨. 어거지로 끼워 맞춘 듯한 느낌의 프로젝트도 끝 냈으니, 다음 프로젝트에는 조금더 발전한 모습으로 진행 하고 싶다. 내공의 쌓임. 기술의 울림. 시감각과 공감각의 조화가 포인트이다.
아릿하다. 왔다리 갔다리. 결정내릴 수 없는 상황이 싫다.
급작스런 움직임에 원래 좋지 않았던 허리가 놀랬나보다. 삐끗 한다음에 괜찮겠지 싶었는데 다음날은 아예 앉지도 걷지도 못하겠어서 초난감. 땀뻘뻘. 회사에 연락해서 이러저러한 상황을 설명한 후 기어서 화장실 가서 일보고 (뒷처리 하는데 엄청 힘들었다. 허리가 아파서, 냄새나서 울뻔햇다.) 회사 직원에게 부탁해 정형외과에 찾아갔다. 엑스레이 촬영 결과 허리가 일자로 꽂꽂이 섰단다. 안그래도 퇴행서 디스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인데 급작스런 힘이 가해져서 애가 놀랬댄다. 젠장 그렇게 키가 커지고 싶었단 것이냐-_-;; 엉덩이에 주사맞고 물리치료 받고 약먹고 하루종일 쉬었다. 다음날인 오늘은 구부정하게라도 걸을 수 있어서 다행이다 싶었다. 걸을때 통증도 덜 하고 해서 병원까지 걸어서 갔다. 물리치료 선생님이 그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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