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군 부근에서 발발한 북한의 도발. 여러가지 정황 파악과 이 사태에서 파생될 현상 예측에 대한 민국이 정신이 없다. 첫 소식을 들었을 때는 그러다 말겠지 하는 생각을 했다. 해병대원 3명 부상, 1명 전사. 민간인 3명 부상의 소식에 안이하게 생각했던 자신이 부끄러워졌다. 전쟁은 무섭다. 개인의 안위적인 차원에서 두렵고, 가족의 안전에서 두렵다. 그리고 순식간에 무너질 대한 민국의 상황이 무섭다. 내 친구가 말한적이 있었다. '젊었을 땐 무서운것 하나도 없어서 미친듯이 날뛰었는데 이제 지킬것이 생기니까 겁이난다'라고... 언제쯤 이 잠재적 두려움과 고통이 사라질 날이 올까? 오늘 피해를 입은 주민들과 군인들에게 위로를 전한다. 그리고 전사한 해병 대원의 명복을 빈다. - Fin - + 아... 추가 ..
오늘 가족같이 지내는 누이에게 문자가 왔다. 돌맹이가 천국으로 갔어. 그냥 잘 지내길 기도해줘 그러고 보니 며칠전 술자리에서 돌맹이가 아프다는 이야길 하면서 심란해 하던 누이의 얼굴이 안쓰러웠었다. 돌맹이는 선천적으로 몸이 안좋게 태어난 애완견이었다. 겁도 많고, 가만히 혼자 있을 때도 자신의 몸을 지탱하기 위해 애쓰는지 몸을 덜덜 떨기 일쑤였다. 그래서 누이는 더 애틋하게 그 녀석을 키워왔었다. 반려동물의 죽음은 어떤 슬픔을 가져다 주는지 나는 알 도리가 없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에 대해 거의 생각을 안하는 나이기 때문에... 잘 가라 돌맹아. 누이는 나랑 내 동생 녀석이 잘 지켜줄테니까 편히 쉬어. 가끔 내 배에 앉아있다가 오줌싸고 도망간 것 용서해줄께. 내 배위에 올라올 때 마다 식겁해 했던 나..
현재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G20 사태는 평소 정부가 국민들을 범죄자로, 기본 의식도 떨어지는 무뇌아로 보고 있었다는 반증이다. 그리고 한국인 유전자에 기본 탑제 되어 있는 열등감이 제대로 스킬 발동한 사례라 볼 수 있다. 아놔~ 국격이라니 ㅋㅋ. 하긴 친일 범죄자가 지배하는 한국이니 지네들이 제 발 저려서 그럴 수 도 있겠다. 약간의 여유와 약간의 유머감각을 덧 붙였다면 더 많은 국민의 지지를 얻을 수 있었을텐데 쯧. 세계적으로 횡포를 부리고 있는 강대국 회의에 땅을 대준 모냥새가 그들의 이익을 고수하기 위해 벌렸던 6.25의 그 때가 오버랩 되는 것만 같다. 씁쓸. - Fin - + 이미지 찾아 넣기도 싫다.
세상에서 가장 멋들어진 물건은 누가 만들 수 있을까? 당연히 내가 만든 것이다. 세상 그 어떤 기성품들 보다 내가 만든 것이 가장 마음에 들고 멋있어 보인다. 괜시리 한 번 더 쳐다보게 되고, 혼자 피식 피식 웃음도 난다. 왜? 뿌듯하니까! 옛날에 배워 놓은 기술이 있어서 가끔 아크릴로 필요한 것들을 만들어 쓰기도 한다. 나름 완성도도 있다. 그것으로 밥도 먹고 살았으니까. 오늘은 아크릴 대신 '미송 집성목'을 사러 목공소에 다녀왔다. 소재를 좀 바꿔 볼 요량이다. 사실 아크릴 가공에 쓰이는 기계들이 거의 목공 기계에서 비롯되었으니까 공구는 모두 갖춘셈이다. 이제 소재에 따른 기술들이 문제인데... 목재는 가끔 만져봐서 :) 하지만, 만들어 가는 것에 대해 내가 믿는 소신이 있기 때문에 너무 걱정은 하..
고민 한다는 행위는 선택하는 행위를 위한 전초적인 역할을 한다. 선택을 하기 위한 데이터 수집 과정. 수집 된 데이터들에 의해 나타나는 연쇄 반응의 예측. 그리고 가장 합리적이라고 판단 되어지는 행동의 선택. 이러한 일련의 행위들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데이터를 수집하고 예측하고 판단하는 기준을 어느 것에 맞추느냐... 이 기준에 의해 여러가지 변수들이 생긴다. 자신의 경험에 기반한 감각을 기준 잡거나, 확신은 떨어지지만 일반적이라 일컬어지는 간접 경험을 참고하느냐의 싸움이다. 그래서 고민에는 집중력이 필요하다. 잡생각이 끼여들 여지가 없는 집중력. 하지만 사람을 하나의 틀 안에 넣고 판단 할 수는 없다. 수많은 자신만의 특성들이 가지각색이기 때문에. 난 이 함정에 빠졌던 것 같다. 나는 나만의 특성이 ..
드디어 개인 컴퓨터를 장만했다. 데스크탑, 노트북, 울트라씬 노트북, 넷북 중 어떤 것을 살까 고민을 많이 했다. 고민의 기준은 이동성이 높을 것과 어느정도 그래픽 툴(일러스트레이터, 포토샵 등)이 동작이 되어야 한다였다. 그래서 선택한 것은 울트라씬 노트북. 그 중에 내 마음에 스트라익을 던진 녀석은 위에 보이는 'LG 엑스노트 T290' 모델이었다. 현재 나온 울트라씬 노트북중에 최신 모델으로 추정되는 요녀석은 실제로 받아보니 디자인도 깔끔하고 참 마음에 든다. 특히 타이핑 할 때 키감이 상당히 좋고, 도둑놈 손의 소유자인 본인도 안심하고 쓸 수 있는 키보드 사이즈도 좋았다. 하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어떠하리.. 어차피 난 욕망의 노예, 약정의 노예인것을-_-;; 마음에 들지 않아도 꼭 마음에..
무한도전을 즐겨본지 벌써 6년째가 되어가고 있다. 첫 방송부터 꾸준히 봐왔으니까 내겐 참 의미 있는 프로가 아닌가 싶다. 지난주에 텔레파시 특집 2회차 방송분을 보고 있는데 눈에 확 들어오는 장면이 있었다. 위에 있는 이미지 처럼 다른 멤버에게 자신들이 다녀갔노라며 남겨놓은 쪽지. 핸드폰이 보급 되기 전 시절에는 애틋한 마음을 담은 이런 쪽지들을 간혹 본 적도 있었다. 하지만 요즘은 거의 없지. 벽에 낙서가 가능한 분식점 같은 곳은 아직 남아 있긴 하더라만... 사람은 기억을 남기려는 기본적인 욕망이 있는 것 같다. 어딜 가더라도 의미를 부여하고, 사진을 찍어 추억을 공유하는 그런 행동들. 그런 것들이 무한도전을 보며 내게 '재밌겠는걸?'이란 생각이 들게 했다. 물론, 스마트폰이 보급되기 시작하는 요즘..
photo by Jabba_갤럭시 S 시작에는 항상 기대감과 두려움이 함께 공존한다. 그래서 항상 묘한 긴장감이 느껴진다. 흡사 보색관계에 있는 색상들처럼. 지난주 토요일에는 1박 2일 일정으로 회사 워크샵을 다녀왔다. 장소는 강원도 일대. 코스는 민둥산, 화암동굴, 하이원리조트, 이천 한정식의 경로. 이 포스팅은 민둥산에 관한 이야기다. 오랜만에 오르는 산. 유명하고도 험준한 산이 아닌 민둥산이라 우습게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 완전 진심. 1시간의 산행으로 정상을 맛볼 수 있는 야트막한 산이지만, 정상까지 이르는 경사도는 장난이 아니었다. 나도 오르기 전에는 이름에 속아 만만하게 보고 출발. 초반 코스만 경사가 상당하지 그 이후에는 편안히 걸을 수 있는 평지라는 정보를 듣고 더 마음이 편해졌다. 거짓..
생일이다. 벌써 32번째. 생일이라고 그닥 큰 감흥은 없지만 그래도 기념이니까 기록에 남긴다. 생일이라고 설레여 했던 건... 군대 가기 전까지와 여자친구 있었을 때의 호사. 그 외에는 기념일이라는 생각보다는 지인들과 술먹는 날, 혹은 그냥 평일 아니면 공휴일일 뿐이다_-;; 그나마 오늘은 나도 생일인걸 출근 후에 알아서 모임 스케쥴도 못잡은 상태. 토요일은 워크샵이니 금요일이나 일요일에 저녁 식사를 지인들과 하게 될 것 같다. 그래서 남에게 처량하게 보일지도 모를 '스윙스캔들 목요일 정모' 참석이 내 스케쥴이다. 가서 발보아 연습 열심히 해야겠다. 나 불쌍하지 않으니 혹여 내 블로그에 놀러오는 스윙스캔들 댄서라면 측은한 눈초리는 거둬주시길 ㅋㅋㅋ - Fin - + 점심 먹기 전에 친동생 녀석에게 생일..
오늘은 간만에 야구에 관한 포스팅을 하려한다. 어제 국내 야구 팬들의 모든 시선을 집중시킨 한국시리즈 1차전이 열렸다. 삼성 대 SK. 너무 강한 전력의 '끝판 왕' SK를 삼성이 물리칠 수 있을 것인가하는 우스갯소리가 있듯이 1차전은 SK가 무난하게 가져갔다. 뭐 이미 언론에서 다뤄진 경기 내용을 다 쓰자는 건 아니고... 중간에 '돌부처' 오승환 선수가 계투하러 나온 장면에서 문득 생각이 떠 올라 기록에 남긴다. 나의 홈팀은 KIA타이거즈라서 남일(?)에는 관심 없어서 몰랐다. 뒤지고 있다가 '3 대 2'로 역전시킨 도전자 삼성이 다시 위기를 맞았을 때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 해설자 왈(曰).. 아~ 이 중요한 상황에서 오승환 선수가 올라오네요. 선동렬 감독 의외의 수를 던집니다...(중략)... 오..
요즘 기획이란 부분에 관해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아! 이야기를 확실하게 전달하려면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회사에서 이자빠의 역할에 대해 잠깐 언급해야겠다. 뚝딱뚝딱 광고물의 일종인 P.O.P(손글씨 아님 ㅋ) 만들어야 할 때 나는 각종 공구에 익숙한 제작자 겸 매니저이다. 그리고 실사물 관련 일을 할 때는 그래픽 툴을 만지는 디자이너가 된다. 지금은 새로운 프로젝트에 관해 기획하고 진행하고 있는 중에 있다. 한마디로 우리 회사는 일당 백이 되어야 하는 중소기업이란 말씀. 이렇게 여러가지 업무를 맡아서 하다보니 각 분야의 전문가가 되어야 함에 불구하고, 게으른 탓에 아직은 아마추어 수준이다. 게다가 더 심각한건 머리는 굳을대로 굳은 주제에 귀는 또 팔랑팔랑~ 하늘로 날아오를 기세다 ㅋㅋ 즉 한계에 부..
K. T .O님이 모든 권리를 보유함 한문학원을 꽤 오래 다녔었다. 언제쯤이었나... 국민학교 2학년 때부터 6학년 정도까지 한문을 배웠던 것 같다. 일반적인 보습학원이 아니라 준 서당 비슷한 곳에서 배웠다. 덕분에 지금도 왠만한 한문은 속칭 통빡으로 때려맞출 수 있다. 물론 처음에는 아버지께서 시켜서 했지만 적성에 맞는 부분이 있었는지 나중에는 재미가 쑥쑥 붙었다. 재미를 붙여 배워 나가다 보면 교재 한 권은 뚝딱이다. 사자소학, 추구, 명심보감, 소학, 대학 정도까지 배웠는데... 각 권의 마지막을 배움으로 마무리 지을 때마다 '책거리'라는 것을 했다. 일종의 졸업 파티와 같은 개념인데 '내가 명심보감을 무사히 잘 배웠습니다. 감사합니다'하는 마음으로 같은 학원분들에게 시루떡을 돌리는 것이다.(물론..
Nagatta(나같아) 웹 제작 관련 공부를 시작한지 벌써 9일 정도가 되었다. 뭐 어찌어찌 하다보니 공부하게 되었는데, 사실 좀 벅찬 감이 없잖아 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소싯적에 열심히 해둘껄' 하는 후회가 머릿속에서 좀처럼 떠나질 않는다. 1988년에 컴퓨터 교육 열풍이 불어 당시 국민학생 아이들은 부모님의 손에 붙들려 컴퓨터 학원을 다니는 경우가 많았다. 내 기억에만 해도 우리 동네 아이들 전부가 한 컴퓨터 학원을 다닐 정도였으니 정말 대단했다. 나도 열심히 다녔다. 게임을 할 수 있었으니까. 대유행을 했던페르시아 왕자 끝판 왕을 학원에서 두번째로 깼다고 자랑하던 기억도 있다. 그 때 배웠던 프로그램 언어를 잠깐 나열해 보자면 코볼, 베이직, 도스, 포트란 등등 이었다. 요즘처럼 합리적인 사고..
Kajsa Hofsjö 추석이면 고향 집에 간다. 고향인 광주에는 중학생때부터 군대 시절을 제외하고 24살때까지 살았던 아파트가 있다. 그리고 아직 그 곳에는 마지막까지 함께 살았던 고모님이 주거하고 계신다. 24평짜리 아파트. 그 중 내가 쓰던 작은방이 있다. 그런데... 이 방은 예전부터 무언가 오싹한 구석이 있었다. 그래.. 그래서 항상 문을 열어두고 라디오 소리를 벗삼아 잠들곤 했었지. 평소 집에 가더라도 거실에서만 잤던 나였는데 지난주 추석때는 여동생과 고모님이 거실에서, 그리고 나는 작은 방에서 자게 되었다. 그리고 가위에 눌렸다. 이제는 내 몸을 뉘우기에는 협소해져버린 싱글 침대 끄트머리. 옆으로 누워 자던 나는 문득 잠에서 깨어 작은방 문을 열고 밖으로 나왔다. 그런데 평소와 뭔가가 다르다..
23세의 본인 어제 아는 동생녀석과 술 한잔 하러 멀고도 먼 서울 마실을 나갔다. 넋 놓고 가다보니 평소완 다른 루트로 가게 되었는데... 시간 참 많이 걸리더라. 좀 돌아가는 경로라서. 대방역에서 마을버스 05번을 타려고 개찰구로 가는 순간! 열차 시간 때문에 종종 걸음으로 스쳐지나가던 여자분의 얼굴이 낯설지가 않더라. " 황OO!! " 나도 모르게 등 뒤에서 소리쳤다. 돌아보더라. 20살 때 같이 학교 다녔던 지인이었다. 12년만에 만남이었는데 정말 엊그제 만난것 처럼 반갑더라. 세상 좁다는건 진리인듯 싶다. 서로 하나도 안변했다고 놀라워하고, 연락처를 받았다. 각자 갈 길을 가면서 문자를 주고 받았는데 어릴적 시절의 내가 갑자기 그리워지고 ... 뭐 그랬다. 7월 말에는 일 때문에 부천 부근에 갔다..
R2dunn2님이 모든 권리를 보유함 비 오는 아침에 출근길을 걷는다. 심심하다. 이어폰을 꽂는다. 그리고 인셉션 OST중 Half Remembered Dream을 듣는다. 다리를 걷다보니 강물이 엄청 많이 불어서 산책로에 범람했다. 부앙~부앙~ 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난 이미 코브가 되었다. 두 눈을 크게 뜨고 발걸음을 빠르게 옮긴다. 눈을 희번뜩 거리며 이리 저리 두리번 거린다. 이어서 Dream Is Collapsing가 흘러 나온다. 사무실에 도착했다. 내 자리에 앉으며 Non Je Ne Regrette Rien을 플레이시킨다. 난 킥당하며 현실로 돌아왔다. - F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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