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오는 날은 항상 좋다. 사실 항상 좋지는 않지만 대부분은 정말 좋아한다. 아름다운 눈은 미끄러운 길을 우리에게 선사한다. 아침에 침대에서 눈을 뜬 후 세수하러 일어났을 때 조금 휘청했다. 무릎이 지끈거렸다. '아! 어제 미끄러져서 무릎을 땅에 찍었지' 잊어버리고 있었다. 어제는 조금 아팠다가 말았으니까. 오늘 오전과 오후 시간의 대부분을 돌아다녔다. 그냥 걸을 때는 그래도 괜찮은데 계단 오르내릴 때는 통증이 났다. 하지만 아픈건 서럽지 않다. 단지... 나이 먹어서 빨리 낫지 않을까봐 걱정되는게 서글펐다_-;; + 인도(人道)에서 얼음위에 덮힌 눈이 제일 위험한 것 같다. + '무릅'이라고 썼다가 사전 찾아보고 '무릎'으로 고쳤다. '무릎'이라고 알고 있지만 항상 쓸 때마다 고민하게 된다. 왜지?_-a
간만에 스윙을 추려 사보이바에 가려고 한다. 하지만... 예전처럼 설레이진 않는다.
친형제는 한 부모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태어나기 때문에 닮은점이 많다. 외모가 닮기도 한다. 행동하는 방식이나 성향이 닮기도 한다. 그렇다면... 의형제는 사회라는 현 시대의 공통분모를 가지고 살아가기 때문에 닮은점이 생기게 된다. 각자 처한 현실의 상황이 닮은 사람들끼리 묶이게 되기 마련이다. 영화에서의 의형제는 조직에 버림 당한 후 자신의 가치를 찾기 위해 불안해 하는 동시에 고분분투 하는 과정에서 서로 동병상련의 아픔을 느끼게 되어 의형제가 된다. 사람이란, 마음을 주고 받을 수 있기에 피 한방울 섞이지 않은 타인과도 의형제라는 타이틀 아래에 하나로 묶일 수 있는 것은 아닐까? 하긴... 돈 때문에 형제 끼리도 연을 (쉽게) 끊는 이 시대에 의형제는, 외로움을 거부하는 존재인 사람에게는 필연적인 '..
매년 이 맘때쯤 되면 나는 항상 봄에 흐드러지게 피어날 개나리들을 기다리게 된다. 벗꽃보다 더 내가 사랑하는 꽃 개나리. 서로 사이 좋게 올망 졸망 모여 있는 녀석들의 화사한 노란빛을 보면 나도 모르게 동심에 젖어든다. 근 몇 년동안 봄에 참 바빠서 개나리를 스쳐지나가듯 보고 만 기억이 많다. 개나리를 좋아하는 나로썬 참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번 봄에는 이 친구들 사이에 들어가서 나도 같이 올망졸망 놀아야겠다. 사진도 찍어보고 같이 손도 쫙 펼쳐보고 말이다. 물론 그녀와 함께. 참 기대가 되는 2010년 2월이다.
나는 무력하다. 아무말도 할 수 없을 만큼 나는 여전히 무력하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작품이다. 로 각인이 남았던 감독의 작품이라 감상. 때도 느꼈지만 역시 이 감독의 역량은 대단하고, 재미있다. 좀 잔혹한 장면이 나오긴 하지만 에서 보여줄대로 보여준 하드코어한 장면에 비하면 새발의 피. 과 같은 맥락으로 나치에게 학살 당한 유태인과 유태인 미군의 복수극이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작품은 하나의 상황이 발생할 때까지 전개되는 과정이 참 흥미롭다. 서로의 마음을 넘겨짚어보는 대화나 소소한 동작들. 그 속에서 꾸준히 긴장감을 유발하는 것은 참 내가 좋아하는 대목이다. 특히 부비트랩의 줄이 '팅'하고 끊기는 느낌의 상황발생과 이어서 폭발하는 액션씬. 이것들을 자연스럽게 풀어내는 그의 능력은 매우 탁월하다. 이렇게 재미있는 영화를 극장에서 ..
제라드 버틀러, 제이미 폭스 주연의 영화인 모범시민(Law Abiding Citizen)을 관람하기 전에 리뷰들을 살펴보다가 생각난 영화이다. 많은 리뷰어들 曰 "테이큰과 비교 할 수 있는 영화인 모범시민". 테이큰은 극장 개봉당시 극장에서 봤었는데 생각난 김에 모범시민 관람 후 집으로 와서 IPTV로 1,800원 결재 후 관람. 테이큰을 다시 보면서 들었던 생각은, 자식들은 항상 부모님에게 누를 끼치는 존재라는 것이다. 극중 여주인공은 어려서 그럴수도 있겠다 싶지만... 다시 생각해 보면 나잇살 좀 먹은 나 역시도 내가 정의한 자식이란 단어에 속해있기 때문. 영화를 보는 내내 아버지가 생각나서 혼났다. 극중 아버지와..
요즘 영화가 몹시 땡겨 퇴근 후 노원 롯데 시네마에서 싱글관람. 개인적으로 주인공역을 맡은 제라드 버틀러(이하 시민)와 제이미 폭스(이하 검사)를 좋아하는지라 별 망설임 없이 보았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욕심이 평범하게 살았던 한 시민을 괴물로 만들어 버린다. 범죄를 저지르고 시민에게 죽임을 당한 악당도 자신의 욕심을 채운 위한 댓가를 치른 것이며, 자신의 명성을 위해 숭고한 이유없이 악과 협상을 한 검사도 역시 욕심을 채운 후 큰 댓가를 치뤘다. 사실 나는 영화를 보는 내내 괴물이 된 시민이 승리하기를 바랬다. 물론 결과는 반대였지만... 자신이 세상을 바꾸려는 목표로 설치한 폭탄에 죽는 시민이지만, 서서히 끓어오르는 화염씬은 기억에 상당히 오래 남을 것 같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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