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이다. 벌써 32번째. 생일이라고 그닥 큰 감흥은 없지만 그래도 기념이니까 기록에 남긴다. 생일이라고 설레여 했던 건... 군대 가기 전까지와 여자친구 있었을 때의 호사. 그 외에는 기념일이라는 생각보다는 지인들과 술먹는 날, 혹은 그냥 평일 아니면 공휴일일 뿐이다_-;; 그나마 오늘은 나도 생일인걸 출근 후에 알아서 모임 스케쥴도 못잡은 상태. 토요일은 워크샵이니 금요일이나 일요일에 저녁 식사를 지인들과 하게 될 것 같다. 그래서 남에게 처량하게 보일지도 모를 '스윙스캔들 목요일 정모' 참석이 내 스케쥴이다. 가서 발보아 연습 열심히 해야겠다. 나 불쌍하지 않으니 혹여 내 블로그에 놀러오는 스윙스캔들 댄서라면 측은한 눈초리는 거둬주시길 ㅋㅋㅋ - Fin - + 점심 먹기 전에 친동생 녀석에게 생일..
songbo shi님이 모든 권리를 보유함 어제 강습을 마지막으로 '무지쉬운 발보아 베이직' 강습이 끝이 났다. 총 3주 기간의 강습중에 절반정도 밖에는 참석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발보아를 배우는 동안 새로운 것의 설레임과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던 것같다. 린디합과는 또 다른 춤 발보아. 재미를 느끼기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어설픈것 투성이다. 모두 나열하자면 한도 끝도 없을 정도. 그 중 특히 베이직 스텝시 체중 이동의 미숙함과 딥홀딩 할 때 몸에 힘이 들어가는 버릇을 고치기가 쉽지가 않다. 스텝은 발을 내딛는 포지션이 내 몸통을 벗어나면 안되는데 보폭이 크다보니 쉽사리 벗어난다. 그러면 무게 중심이 정확해지지 않게 된다. 그리고 린디합에서의 내 바운스 스타일과 달리 억지로 몸을 상하로 바운..
오늘은 간만에 야구에 관한 포스팅을 하려한다. 어제 국내 야구 팬들의 모든 시선을 집중시킨 한국시리즈 1차전이 열렸다. 삼성 대 SK. 너무 강한 전력의 '끝판 왕' SK를 삼성이 물리칠 수 있을 것인가하는 우스갯소리가 있듯이 1차전은 SK가 무난하게 가져갔다. 뭐 이미 언론에서 다뤄진 경기 내용을 다 쓰자는 건 아니고... 중간에 '돌부처' 오승환 선수가 계투하러 나온 장면에서 문득 생각이 떠 올라 기록에 남긴다. 나의 홈팀은 KIA타이거즈라서 남일(?)에는 관심 없어서 몰랐다. 뒤지고 있다가 '3 대 2'로 역전시킨 도전자 삼성이 다시 위기를 맞았을 때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 해설자 왈(曰).. 아~ 이 중요한 상황에서 오승환 선수가 올라오네요. 선동렬 감독 의외의 수를 던집니다...(중략)... 오..
요즘 기획이란 부분에 관해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아! 이야기를 확실하게 전달하려면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회사에서 이자빠의 역할에 대해 잠깐 언급해야겠다. 뚝딱뚝딱 광고물의 일종인 P.O.P(손글씨 아님 ㅋ) 만들어야 할 때 나는 각종 공구에 익숙한 제작자 겸 매니저이다. 그리고 실사물 관련 일을 할 때는 그래픽 툴을 만지는 디자이너가 된다. 지금은 새로운 프로젝트에 관해 기획하고 진행하고 있는 중에 있다. 한마디로 우리 회사는 일당 백이 되어야 하는 중소기업이란 말씀. 이렇게 여러가지 업무를 맡아서 하다보니 각 분야의 전문가가 되어야 함에 불구하고, 게으른 탓에 아직은 아마추어 수준이다. 게다가 더 심각한건 머리는 굳을대로 굳은 주제에 귀는 또 팔랑팔랑~ 하늘로 날아오를 기세다 ㅋㅋ 즉 한계에 부..
어제 처음으로 발보아를 배우러 신사동에 위치한 스윙바에 갔다. 배우기 전에 발보아란 춤을 보았을 때 별 다른 느낌은 없었다. 그냥 깊게 홀딩한 후 종종종 거리는데… 재밌을까? 하는 호기심 정도. 하지만 그 정도의 호기심도 곧 사그라들어 버릴 정도의 작은 관심뿐이었다. 원래 강습은 지난주 부터 시작 했지만, 그 날은 개인적인 일이 있어서 참석하지 못했다. 총 3주 강습 중에 1주를 낼름 빼먹었으니 과연 따라갈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생겼다. 그래도 다행히 스캔들 소속 팔뤄중 메론 누나가 기본 스텝을 알려주어서 다행이었다. 처음이란 원래 그런걸까? 기본 스텝이 금방 익혀지자 평소의 나에게는 찾아볼 수 없었던 열정이 생기기 시작한다. 다시 지터벅이나 린디합을 배우기 시작한 느낌이었다. 린디합 제너럴을 하면서도..
Valerie.님이 모든 권리를 보유함 무엇인가 북적북적 거리며 재미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어 석달 정도 내리 고민을 했었다. 그리고 어느정도 고민의 윤곽이 잡혀 지금 놀이 공간을 만들고 있는 중이다. 그런데 '글 내용과 상관없이 왠 뜸금없는 십자수 이미지를 띄웠나'라고 묻는다면... 그만큼 정성을 쏟고 몰입중이라는 것을 자랑하고 싶었다. 팥빙수에 푹 담긴 귀여운 곰돌이같은 공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스스로에게, 이 블로그에 들른 누리꾼들에게. 우선 프레임을 짰다. 어떤 소재를 집어넣어도 재미있을만한 컨셉. 아직 오픈 전이니 간략하게만 설명을 하자면... 첫째, 내게 익숙한 플랫폼을 썼다. 바로 블로그이다. 벌써 블로그를 운영한지 3~4년 정도 된 것 같다. 물론 사람들에게 거의 알려지지 않은 신변..
K. T .O님이 모든 권리를 보유함 한문학원을 꽤 오래 다녔었다. 언제쯤이었나... 국민학교 2학년 때부터 6학년 정도까지 한문을 배웠던 것 같다. 일반적인 보습학원이 아니라 준 서당 비슷한 곳에서 배웠다. 덕분에 지금도 왠만한 한문은 속칭 통빡으로 때려맞출 수 있다. 물론 처음에는 아버지께서 시켜서 했지만 적성에 맞는 부분이 있었는지 나중에는 재미가 쑥쑥 붙었다. 재미를 붙여 배워 나가다 보면 교재 한 권은 뚝딱이다. 사자소학, 추구, 명심보감, 소학, 대학 정도까지 배웠는데... 각 권의 마지막을 배움으로 마무리 지을 때마다 '책거리'라는 것을 했다. 일종의 졸업 파티와 같은 개념인데 '내가 명심보감을 무사히 잘 배웠습니다. 감사합니다'하는 마음으로 같은 학원분들에게 시루떡을 돌리는 것이다.(물론..
Nagatta(나같아) 웹 제작 관련 공부를 시작한지 벌써 9일 정도가 되었다. 뭐 어찌어찌 하다보니 공부하게 되었는데, 사실 좀 벅찬 감이 없잖아 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소싯적에 열심히 해둘껄' 하는 후회가 머릿속에서 좀처럼 떠나질 않는다. 1988년에 컴퓨터 교육 열풍이 불어 당시 국민학생 아이들은 부모님의 손에 붙들려 컴퓨터 학원을 다니는 경우가 많았다. 내 기억에만 해도 우리 동네 아이들 전부가 한 컴퓨터 학원을 다닐 정도였으니 정말 대단했다. 나도 열심히 다녔다. 게임을 할 수 있었으니까. 대유행을 했던페르시아 왕자 끝판 왕을 학원에서 두번째로 깼다고 자랑하던 기억도 있다. 그 때 배웠던 프로그램 언어를 잠깐 나열해 보자면 코볼, 베이직, 도스, 포트란 등등 이었다. 요즘처럼 합리적인 사고..
Kajsa Hofsjö 추석이면 고향 집에 간다. 고향인 광주에는 중학생때부터 군대 시절을 제외하고 24살때까지 살았던 아파트가 있다. 그리고 아직 그 곳에는 마지막까지 함께 살았던 고모님이 주거하고 계신다. 24평짜리 아파트. 그 중 내가 쓰던 작은방이 있다. 그런데... 이 방은 예전부터 무언가 오싹한 구석이 있었다. 그래.. 그래서 항상 문을 열어두고 라디오 소리를 벗삼아 잠들곤 했었지. 평소 집에 가더라도 거실에서만 잤던 나였는데 지난주 추석때는 여동생과 고모님이 거실에서, 그리고 나는 작은 방에서 자게 되었다. 그리고 가위에 눌렸다. 이제는 내 몸을 뉘우기에는 협소해져버린 싱글 침대 끄트머리. 옆으로 누워 자던 나는 문득 잠에서 깨어 작은방 문을 열고 밖으로 나왔다. 그런데 평소와 뭔가가 다르다..
실용서만 보다가 도저히 진도가 나가지 않아 머리를 좀 식히기로 했다. 책으로 막힌 머리는 책으로 풀어야 하는 법. 추석연휴차 내려간 광주. 충장로에 있는 충장서림이란 곳에 들어갔다. 어떤 책을 봐야할지 딱히 정해놓진 않았지만 간단히 읽을 수 있는 소설 코너에서 서성거리다 표지의 눈과 마주쳐버렸다. 나도 모르게 턱 집어들고 서걱 하고 카드로 결재를 했다_-;; 다행히 평소에 즐겨 읽던 일본 소설. 역시 일본 소설 특유의 화법이 시원스럽게 읽혔다. 언제나 읽어도 일본 사람 이름은 익숙해지지 않는다. '얘는 또 누구야?'라고 투덜거리며 앞부분을 뒤적거리면서 봤지만, 어느새 절반... 그리고 끝 장을 읽고 책을 덮었다. 그 후 표지의 눈과 다시 마주쳤는데... 책 속 대화의 한구절이 생각나면서 오싹해졌다. 시선..
엊그제 '다만, 널 사랑하고 있어'를 보고 다시 푹 빠져버린 배우 미야자키 아오이. 늙수구리한 나이에 여배우나 쫒아다닌다고 욕먹기 충분하겠지만_-;; 그녀의 필모그래피를 검색해 보았다. 알고보니 작품이 많은 중견배우. 많은 작품 중 하나 고른 것이 영화 '소년 메리켄사쿠'이다. 처음에는 무심코 고른 영화였지만 이 영화 꽤나 재미있다. 펑크음악을 앞세웠지만 실제로는 청춘을 불살랐던 중년들의 성장드라마. 허를 찌르는 이야기 전개와 매력적인 캐릭터. 거기에 일본 특유의 웃음코드를 런닝타임 내내 놓치지 않는다. 설정상 억지스러운 부분이 없잖아 있긴 하지만 여주인공의 귀여움과 매력있는 주변 인물들의 연기가 자연스럽다. 초반 좀 더러운 컨셉의 유머 코드만 잘 버텨내면 보는 내내 '흐흐흐'거리며 볼 수 있는 영화..
A형은 피곤하다. 플러스가 되는 요소가 있지만 확실히 A형 특유의 성격은 그렇다. 완벽주의. 덕분에 다른 춤에는 그닥 눈을 많이 돌리지 않고 린디합만 춰왔다. 지인들에게 늘 말하고 다녔던 2년. 2년동안 지터벅 포함, 린디합을 즐겨왔다. 기특하다며 스스로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하기에 뭐하지만 내게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로 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발보아'이다. 어떤 춤인지 기본적인 지식조차 없다. 하긴 린디합도 그런 지식도 없었는데 2년이나 췄으니 상관없겠다. 실소. 내게 맞고 재미 있는 춤이라면 오래 즐길 수 있겠지. 그런데 월요일 강습이라는게 조금 마음에 걸리네_-;; 8시부터 강습 시작이면 아무리 빨리 가도 9시니... 보충 해달라고 떼써야겠다. 재밌겠지? 재밌으면 좋겠다. - Fin -
음... 뭐랄까... 신촌에 있는 메가박스에서 본 기억이 있는데, 당시 상황을 다시 돌이켜보면 아련했달까... 아팠달까... 그래서 마음이 메말라 버렸을 때 가끔 이 영화를 다시 보곤 한다. 영화 속에서 말하고 있는 스토리도 애틋함 자체인데 당시 내 현실 감정과 싱크로가 잘 맞아서 가슴에 새겨져있는 듯 하다. 여주인공은 언제 봐도 귀엽고 예쁘다. 남주인공은 덜 떨어져 보이지만 말끔하다. 난 지금도 이 두 주인공의 이름이며 필모그래피며 알고있는것은 하나 없지만 '당연히 팬이다'라고 말할 수 있겠다. 가끔 마음이 지쳤을 때 다시 한번씩 꺼내보는 추억사진 같은 영화. '다만, 널 사랑하고 있어' - Fin -
Aihibed 가끔 춤이 재미없다고 여겨질 때가 있다. 그러한 감정은 자신이 어떤 시간에 어느 곳에 있던지 느낄 수 있다. 나에겐 춤은 재미이다. 즐겁지 않으면 춤이 아니라는 생각으로 2년간 춰왔다. 블루스? 블루스 역시 그 특유의 끈적함이 즐겁다. 그래서 배우고 싶어하고 잘 추고 싶어한다. 지금은 아니지만, 예전에 춤이 재미 없다고 생각된 적이 있었다. 머리와 가슴속은 혼란스럽지만 파트너에게 억지로 웃어보이는 삐에로 자빠. 하지만 대부분의 제너럴 파트너들은 알더라. 친한 댄서의 경우에는 바로 알아보고 물어보기도 한다. 자빠 혹시 안 좋은 일 있어? 왜 벌써 가? 이러한 감정이 오래가면 슬럼프가 되겠지. 하지만 다행히 나는 무심한 성격이다. 춤이 재미 없으면 아예 생각의 중심에서 구석으로 던져둔다. 어..
어제 왕십리 CGV에서 꿈속에서도 바랬던 아바타 2회차 관람을 하였다. 물론 IMAX 3D. 그것은 진리니까. 1회차 관람은 앞좌석에서 보는 바람에 목은 뻐근하고 눈도 아프고 했는데, 이번에는 정면 시선으로 볼 수 있는 곳을 일찌감치 예약!! 편하고 판타스틱한 관람을 했다. 역시 아바타는 보면 볼 수록 빠져드는 요소가 있다. 처음 실사 3D를 접했던 1차 관람에서는 감탄을 연발하면서 주인공의 움직임에만 집중 할 수밖에 없었지만, 이번에는 이전 보다 시야가 넓어져 주인공 옆의 조연들의 연기나 엑스트라의 움직임과 여러 배경들도 눈에 잘 들어왔다. 특히 이번에 곳곳이 추가된 새로운 씬들과 아름다운 아바타의 모습은 다시봐도 놀라움을 금치 못할 수준이었다. 하지만 이 영화엔 영상미 외에 정말 중요한 재미꺼리가 있..
토요일(2010. 09. 11)에 홍대에 놀러갔다. 정확히 말하자면 책사러 간거지만. 홍대 도착 전까지 구름만 껴있던 하늘이 버스에서 내리자 마자 비를 흩뿌리기 시작했다. 이건 무슨 심보일까 싶었다. 우산을 폈다. 책을 싸게 파는 행사 때문에 홍대 올라가는 길 주차장에 천막이 설치 되어 있었다. 안그래도 협소한 곳에 우산까지 펴드니 더욱 좁아졌다. 종이에 물은 상극인법. 우산에서 떨어지는 물방울 하나에도 조심스럽더라. 폐장시간이 언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비가 오는 덕에 괜시리 파장이라도 날까봐 조바심이 났다. 어차피 이번엔 충동구매는 말자라는 다짐으로 갔기 때문에 딱 두권만 골라서 샀다. 딱 표지만 보고 샀다. 쿨하다. 이자빠. 정의란무엇인가 카테고리 인문 > 인문학일반 > 인문교양 지은이 마이클 샌..
23세의 본인 어제 아는 동생녀석과 술 한잔 하러 멀고도 먼 서울 마실을 나갔다. 넋 놓고 가다보니 평소완 다른 루트로 가게 되었는데... 시간 참 많이 걸리더라. 좀 돌아가는 경로라서. 대방역에서 마을버스 05번을 타려고 개찰구로 가는 순간! 열차 시간 때문에 종종 걸음으로 스쳐지나가던 여자분의 얼굴이 낯설지가 않더라. " 황OO!! " 나도 모르게 등 뒤에서 소리쳤다. 돌아보더라. 20살 때 같이 학교 다녔던 지인이었다. 12년만에 만남이었는데 정말 엊그제 만난것 처럼 반갑더라. 세상 좁다는건 진리인듯 싶다. 서로 하나도 안변했다고 놀라워하고, 연락처를 받았다. 각자 갈 길을 가면서 문자를 주고 받았는데 어릴적 시절의 내가 갑자기 그리워지고 ... 뭐 그랬다. 7월 말에는 일 때문에 부천 부근에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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