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영화 한 편을 보았다. 바빠서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영화관을 멀리 했는데 간만에 다운님이 먼저 요청해 주셔서 설레는 마음으로 상봉 메가박스엘 갔다. 어떤 영화를 봐야할지 '가비'와 '화차'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는데, '가비'는 왠지 따분할 것 같아서 '화차'를 보기로 했다. 사실 화차는 5~6년 전 즈음에 소설로 접했었다. 당시 워낙 인상 깊게 읽어 내려갔던 터라 원작(미야베 미유키 作)을 믿고 선택한 것도 있었다. 전체적인 플롯과 이벤트들은 원작의 그것을 그대로 따라가는 느낌이었지만, 디테일한 부분과 극중 캐릭터들의 모습을 보니 적당한 선에서 한국의 정서에 맞도록 각색을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배우들의 연기도 좋은 점수를 줄 수 있을 정도로 적당한 몰입감을 선사했다. 하지만 마지막으로..
나는 꼼수다를 듣기 시작한 이후 그 동안 못본체 해 왔고 관심도 없었던 사회, 정치에 관한 관심이 부쩍 많아졌다. 기득권이라고 일컬어지는 보수 우익층의 세 지키기 액션에는 온갖 인간의 추접스러움이 묻어나왔고, 한탄을 금할 수 없었다. '그 동안 나는 이런 추악한 곳에서 살고 있었구나...' 깨끗한 삶만을 살아오진 않았지만 이토록 추악한 집단이 지배하는 대한민국이란 국가에서 아무런 관심없이 살아온 것이 부끄러웠다. 하긴... 진보를 추구하는 세력들도 자신의 이권을 위해 움직이는 것 역시 추잡스럽긴 마찬가지였지만, 사람이 고고한 학처럼 혼자만 깨끗하게 살 수 없지 않나 하는 생각으로 자위했었다. 나는 꼼수다_봉주8회. 내용중 MBC, KBS, YTN 3사 노조의 대변인격의 사람들이 나와 이야기 하는 것을 같..
이 녀석들 처럼 지긋한 마음으로 팔뤄가 오기를 기다려라 홀드. 개인적으로 '홀드'라는 이름의 무브먼트를 의식적으로 생각해본적은 없었다. 무의식적으로 동작에 넣어서 사용해 왔을 뿐. 그것에 대한 매커니즘은 정식으로 생각해본적이 없었다. 매커니즘에 대해서도 생각을 안해 봤는데 정식 이름따위야... 훗 -ㅅ-ㅋ 샤이쌤이 빠진 강습 분위기는 대체로 어수선 했다. 팔뤄쌤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는 강습이었던 것 같다. 대부분 팔뤄강사는 커플댄스의 한계가 있어 강습때에도 보조 설명적인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높은 수준의 강사일 수록 그 격차가 거의 없다고 보는 것이 맞겠다는 생각을 이번 강습을 통해 해보게 되었다. 이번 강습은 바다쌤(리더), 그리고 어머니와 여행을 떠난..
게으름의 초절정을 보여주고 있는 이자빠 -ㅅ-;; 우선 블루스 4주 강습 모두 참석 했는데 중간 귀차니즘을 이기지 못하고 2, 3주차 강습 정리는 통째로 들어내 먹었다. 이미 무엇을 배웠는지 기억이 나질 않으니 패쓰. '그.. 그래! 난 패턴을 배운게 아닌 무빙을 배운거야' 라며 자위해보지만 다 부질없는 짓이겠지 ㅋ 하긴 요즘에는 일이 바빠서 개인 블로그 글 쓸 여유까지는 없었다. 사실 텀블러라는 마이크로 블로그를 사용하고 나서 부터는 글을 쓸 소재가 생기면, 이 블로그에 담아야 하는 글인지 아닌지에 관한 고민이 좀 있었다. 그리고 텀블러의 간편성에 빠져들기도 했고. 자 이건 이 블로그를 소홀히 했던 작은 이유렷다. 계속 글을 쓰자면~ 바다&샤이님의 블루스 강습은 월요일 저녁 8시 강습이라는 내게 부..
11월 8일 내 인생 세번째 블루스 강습을 들었다. 뭐 그 전 두개 강습(리얼블루스, 린디블루스)은 거의 빠지다시피 해서 -ㅅ-;; 이번 블루스 강습은 우리 다운양과 함께 배우는 것이라서 미션 컴플릿의 확률이 대단히 높고, 이제 나도 제대로 된 블루스의 세계에 빠져들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가득했다. 퇴근을 하고 바지런히 방배역으로 갔다. 강습 장소는 빅애플바 옆에 있는 빅애플 아카데미(맞나??). 지하로 내려가 입구에 들어섰는데~ 왜 이렇게 사람이 많은 걸까? 원래 블루스는 비주류가 아니었던가? 아니면 '바다&샤이 블루스 강습'이 너무 좋아서? 내가 들어간 후에도 사람은 계속 들어왔고, 결국에는 강습실 공간이 매우 비좁은 상태에서 강습이 시작되었다. 바다와 샤이님은 중급 강습때 한번 보았던지라 꽤 ..
10월 23일 첫 강습. 6주간의 강습 커리큘럼 중 첫 강습을 받았다. 첫 강습은 언제나 설레이기도 하고 울렁거리는... 그런 간질간질한 분위기가 실내를 장악한다. 바다님과 샤이님의 강습은 소문으로만 많이 들었지 실제로 듣는 것은 처음이었기에 더욱 그러했다. 오랜만에 방문한 논현 스윙바는 약간의 인테리어가 바뀐 것 빼고는 예전 그대로였다. 예전이라 함은 조각 솔로블루스 배울때를 말한다. 거의 시도하지 않았던 외부강습을 듣게 된 것은 매너리즘을 느끼는 나의 춤과 일요일 강습이라는 장점, 그리고 함께 배울 수 있는 파트너가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스윙스캔들 중급 강습 하실때 바다님의 겉 모습은 조용하고 침울한 분위기 였는데, 강습을 들어보니 밝지만 차분한 위트가 있는 사람이었다. 샤이님은 매우 싹싹한 성격 같..
나와 그녀는 식성이 조금 다르다. 나는 거의 모든 음식에 대한 섭렵이 가능하니까 대부분 그녀가 먹고 싶은 것을 즐겁게 함께 한다. 그녀는 내가 알지 못하는 음식을 많이 알고 즐기고 있었다. 요즘 나도 모르게 그 음식들에 입맛이 길들여지기 시작했는데 나쁘지 않다. 오히려 '오~ 굉장해~'라며 탄식하는 음식들도 있다. 대표적으로 '까르보나라 스파게티' ㅋ 지난주 토요일에는 연습 모임 후에 저녁을 같이 먹었다.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사당역 파스텔시티에 있는 '크라제버거'에서 먹기로 했다. 전라도에 본점이 있다는 '크라제 버거'의 원래 이름은 '그라제 버거'였다는 확실치도 않은 루머로 실없이 농을 던지곤 했다. 물론 그럴때마다 나를 비난하는 듯한 그녀의 표정 -ㅅ-ㅋ 다운이는 샌드위치를 주문하고 나는 햄버거..
회사에서 CNC 장비를 도입해서 운용중에 있다. 현재 내가 전담하다시피 오퍼레이팅을 하고 있는데 생각보다 운용에 주의 할 점이 꽤 있다. CNC를 움직이게 하기 위해서는 축의 좌표나 속도등의 명령어가 표기되어 있는 G코드(링크)가 필요하다. 기계공학을 배운 사람들은 G코드를 배운다고 한다. 이 G코드는 CAM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쉽게 변환이 가능하다. 회사에서는 VCarve Pro 6.0을 쓰고 있기 때문에 이 프로그램을 익히기 위해 이것 저것 만져보고 있는 중이다. 앞으로 하나씩 얻어지는 경험치를 블로그에 정리 해 나갈 생각이다. 소중한 기록이 되길 바래본다 :) - Fin - + 보유하고 있는 CNC는 1,200 X 2,400(단위 mm)까지의 판재 가공이 가능하다.
벌써 10여일이 지났는데 회사업무에 시달리다보니 이제야 기록을 남긴다. 무엇을 써야할지 가물거리긴 하지만 다행히 복선이 될 수 있는 내용 몇 가지를 '임시저장'으로 끼적거려 놓은 덕에 재구성 및 추억을 해 볼 수 있어서 그래도 다행이다. 예년 기후와는 다르게 이른 추위가 온 이름뿐인 가을이었다. 9월 초 부터 일정 약속을 잡고 마음의 준비를 해 왔던 행사였던지라 다운이와 나는 큰 기대감을 품고 있었다. 하지만, 내가 몸담고 있는 회사의 일이 항상 그렇듯... 일정을 깨야 할지도 모르는 업무가 끼어들었다. 그것 때문에 오뉴월의 서리보다 더 매서운 다운양의 눈초리를 2박3일 정도는 정면으로 버티고 있어야 했다. 다행히 일이 잘 풀리게 되어 만나서 웃는 모습으로 서로를 안아주고 화해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주말 ..
우리 회사에는 유독 파리가 많다. 시골이라 그런지 많다. 참고로 회사 주위에는 큰 하천이 흐르고, 많은 농경지가 있으며 도축장과 군대도 있다. 오늘도 파리가 내 주위를 맴돌며 힘찬 날개짓을 사정없이 해댄다. 귀 옆을 스쳐 지날 때는 날개 부비대는 소리가 소름끼칠 정도로 싫다. 한 두번정도 이러면 그냥 일상이기도 하고, 하루종일 파리만 잡으며 살 수는 없으니까 그러려니 하고 넘어간다. 그런데 가끔 끈질긴 놈이 있단 말이지...이럴 때 바로 '살생'이 일어난다. 나는 어느샌가 날아가는 파리를 파리채로 격추 시킬 수 있는 순발력과 동체시력, 그리고 스피드를 얻었다. 눈으로 실체를 쫒는 것 만큼 어리석은 일은 없다. 눈과 귀, 그리고 육감이 필요한 고급 스킬이 있어야 한다. 그 놈의 실체를 눈과 귀로 파악한 후..
퀭한 표정의 네가 나를 맞이 했다. 하루종일 안쓰러웠던 마음에 '미련한것.. 미련한것'이란 생각이 자꾸 떠올랐다. 안아보니 가벼운 열이 있었다. 괜찮다고는 하는데 표정을 보니 아니었다. 미련한것... 미련한것. 무리하지 말고 바로 들어가라고 할 것을 내 욕심에 결단을 내리지 못했다. 미련하다. 따뜻한 국물을 먹이고, 안마시겠다는 소주도 억지를 부려 반잔 정도 먹였다. 내 식대로의 감기 걸렸을 때의 음식이었다. 중간에 내 분에 못 이겨 아픈 사람을 두고 배려도 못한 나는 너보다 더 미련했다. 지하철을 타고 교대역으로 가고, 먹고 싶다던 달달한 빵을 찾아 카페를 찾아다녔고, 주문 후 나온 브라우니 한 입에 감동해 하고... 이렇게 어린새는 내 품에 안겨있었다. - Fin -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주말에 다운양과 토요일 데이트를 했다. 처음으로 같이 간 '아웃빽 스때끼 하우스'는 역시 이런곳엘 잘 가보지 않아서인지 익숙한 분위기는 아니다. 하지만 다운양은 신녀성(新女姓)답게 자연스러웠다는 후문.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음식이 나오니 두 사람의 포크와 수저가 바빠지기 시작. 이 사진 이후에 짓던 너의 싱그러운 미소는 나만 알고 있을테요 ㅋ 주문했던 음식들은 대체로 맛있는 편이었다. 역시 미식가이면서 소식가인 다운양은 조금 먹는가 싶더니 Down. 다음엔 정말 맛 좋은 뷔페집을 찾아서 가봐야겠다. 양 많은 것보다 맛 볼 수 있는 그런 곳이 더 좋을 것 같다. 디저트까지 다 먹고나서 계산서를 보니 'SKT POINT CARD'의 할인율이 무려 20%!! 마침 내 통신사도 SKT..
9월 2일. 이제 우리 주요 만남의 장소가 된 강남역 부근에서 다운양을 만났다. 그녀는 이미 몇 주 전부터 비비큐 비비큐 주문을 외우며 양념과 후라이드 치킨의 신봉자가 되어 있었다. 9시쯤 만나자 마자 우리의 첫인사는 '배고파ㅠ_ㅠ'로 시작. 비비큐를 만난다는 기쁨에 걸음걸이는 빨라지고... 가게에 도착하니 우리보다 먼저 와서 기다리는 2커플이 있었다. 낙담해하는 역력한 모습. 하지만 인내심은 승리하는 법이다. 전망도 좋은 창가자리에 앉게 되었다. 메뉴판을 펼쳐 볼 것도 없었지만 예의상 봐주면서 자동으로 반반과 맥주를 주문했다. 아기다리고기다리던 치킨이 테이블에 놓이는 순간 난 보았다. 다운양의 확장된 동공과 떨리는 손을 ㅋㅋ 그리고 베어문 한입. 씹으면서 나를 바라보는 그녀의 모습에서 자르르 흘러넘치는..
스마트 기기가 발달되고 정보의 유통이 쉬워진 세상. 수많은 이야기들이 생겨나고 묻힌다. 시시각각 들어오는 새로운 정보들이 '뒤쳐지면 안된다'는 의식을 만들어 조급함을 만들어낸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정보를 받아보고 있다지만 글을 읽는 것이 아니라 이미지를 보듯 스캔한다. 깊은 생각은 개입되지 못한다. 그냥 받아들인다. 획일화 된다. 생각하는 힘을 잃어버린다. 정보의 조합은 이루지 못하는 꿈으로 전락한다. 천천히 들이는 시간. 의식적인 정보의 조합과 응용할 수 있는 힘. 이것이 필요하다. - Fin -
스마트폰(갤럭시S)과 울트라씬 노트북(엑스노트 T290)이 생긴 이후부터 이동시간에 책보다는 이 기계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점점 독서량이 줄어들더니 결국에는 無. 0. nothing이 되었다. 다시 책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가볍게 시작하고자 골랐던 책이 미치오 슈스케의 '해바라기가 피지 않는 여름'이었다. 전형적인 일본 미스테리 소설의 장점을 가진 이 책은 창호지만큼 얇은 내 의지에 의해 방 한구석에 방치 되어있었다. 그러다가 3~4일 전에 우연찮게 집어들었고, 오늘에서야 그 끝을 보았다. 인셉션, 식스센쓰, 살육에 이르는 병 등과 같은 반전을 좋아하는 내게는 나쁘지 않은 책이었던 것 같다. 사건의 전말을 알고 나서 다시 읽을 때 소소한 재미를 다시 느낄 수 있는 이런류의 이야기가 좋..
- Total
- Today
- Yesterday
- 사보이
- 사보이바
- 10월
- 데이트
- 토요일
- 일기
- 퇴계원
- 스윙댄스
- 금요일
- 수요일
- 다온
- 2012년
- 다운
- 린디합
- 목요일
- 지터벅
- 11월
- 스윙스캔들
- 기아타이거즈
- 2017년
- 화요일
- 글
- 4월
- 월요일
- 스윙
- 2013년
- 2016년
- 일요일
- 이종범
- 자빠질라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